
나는 중식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중식은 하나의 재료로 다양한 맛을 내고, 무엇보다 고기 요리가 많기 때문이다. 지인 녀석이 한남동에 격조 높은 중식당이 있으니 한 번 가보자고 한다. 이런 기분 좋은 호의를 받았으면 바로 승락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그래서 퇴근을 좀 일찍 하고 한남동에 위치한 쥬에로 향했다. 쥬에는 작위를 뜻하는 "작"의 중국어 발음 표기라고 한다. 흔히 오등작이이라고 말하는 공작, 백작 등에 붙는 "작"을 말한다. 상호는 사실 크게 관심 없었고, 요리의 수준이 궁금했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자작 코스. 자작은 오등작 중 네 번째 지위를 말한다. 자작 코스에는 광동식 바비큐 전채, 홍콩 딤섬 3종, 게살 전가복, 북경오리, 싱가폴 바닷가재, 오늘의 식사와 특선 후식이 제공되는 코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