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살이 와요.

어느덧 제주 먹거리 마지막 포스팅이다. 마지막을 장식할 곳은 중문에 위치한 대포동산횟집이다. 대포동산횟집은 다양한 활어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비록 고기는 아니지만 이런 곳은 가볼 가치가 있는 곳이지. 그래서 제주 출장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찾아갔다. 내부는 굉장히 넓고 비교적 편안하게 되어 있다. 다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과 다르게 좌석 거리도 여유가 조금 있는 편이다. 제주 식당들과 비교해서 여유가 있는 것이고 서울 식당들과 비교할 경우 좌석 거리는 좁은 편이다. 그래도 여행지라는 특성을 고려해야지. 메뉴. 흔히 볼 수 없는 다금바리, 갯돔, 구문쟁이와 돗돔을 비롯해서 흑돔, 참돔, 광어, 고등어와 갈치 회도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 갈치조림, 갈치구이, 옥돔구이, 소라구이와 ..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난 말고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제주에 갈 때면 항상 한 번은 말고기를 먹는다. 이번에는 출장을 좀 오래 갔기 때문에 말고기를 두 번 먹었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뜻 깊고 보람찬 출장이었다. 같은 식당만 가면 재미가 없으니 지난 번과 다른 곳에서 말고기를 즐기기 위해서 찾아간 정우말가든. 이름부터 참으로 아름답다. 내부는 이제 익숙한 제주도의 평범한 식당 모습이다. 제주도는 관광으로 온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고객들을 잡기 위해 좌석이 많고 빽빽하게 붙어 있다. 나처럼 비수기 평일에 방문하면 참으로 여유롭고 한가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지만 성수기 주말에 가면 여지 없이 많은 인파 속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볼 때마다 놀라는 말고기의 효능. 뼈, 생식기,..

계속해서 이어지는 제주 먹거리 포스팅. 제주에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많은데, 어느 순간부터 갈치를 통으로 구워 먹거나 조려 먹는 것이 유행을 했다. 몇 년 가지 못할 유행이라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그 유행이 쭉 지속 되고 있다. 통갈치 구이/조림을 하는 곳이 많은데 그 중에서 제법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기원은갈치. 내가 먹고 싶어서 찾아간 것은 아니고 지인이 가자고 강력히 이야기 해서 찾아가게 된 곳이다. 내부는 전형적인 제주도 관광 식당의 모습이다. 예전에는 좌식으로 운영을 하다가 테이블로 바꾼 흔적이 보인다. 테이블이 건강에도 좋고 편하기도 하지.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의외로 많은 고객이 없어서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성수기 주말에는 엄청나게 많은 고객들이 방문한다고 하는데 우린 비수기 평일에..

계속해서 이어지는 제주 포스팅. 이번에 포스팅할 곳은 서귀포에 위치한 황금어장이다. 오후 일정까지 무사히 마친 후 술 한 잔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다. 후후. 출장 때 이렇게 편안하고 부담 없이 술 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까지 왔는데 회 한 번 안 먹고 가면 뭔가 서운하고 아쉽고 그러니 이번에 회를 먹으며 소주 한 잔 마시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회는 선어 회를 좋아하지만 활어 회도 잘 먹기 때문에 다양한 활어 회를 판매하고 있는 황금어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매장 입구에는 이렇게 어떤 회를 판매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판을 전시했다. 판에 올려져 있는 것은 실물이 아니라 사진이다. 이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회와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역시 해산물이 풍부한 제주도라고 할..

전 날 과음을 해서 해장이 필요했다. 그래서 오전 일정을 마친 후 해장을 하기 위해 찾아간 제주 고사리 해장국. 제주 고사리 해장국은 중문 단지에 있다. 제주 지역의 고사리 해장국은 고사리를 짓이겨서 걸쭉한 죽처럼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고사리의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 보말국, 고기 국수와 더불어 제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히기도 한다. 제주 고사리 해장국은 고사리 육개장이라고도 하는데 고사리를 짓이긴 후 돼지 고기와 메밀 가루 등을 넣고 끓인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제주 고사리가 임금의 진상품이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봤다. 접짝뼈국은 제주도식 돼지 갈비탕인데 국물이 비교적 맑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 뼈를 오래 삶으면 특유의 쿰쿰함이 나는데 그런 쿰쿰함을 잘 절제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쿰..

호남 포스팅을 마친 후 제주 포스팅으로 넘어갔다. 올해는 제주 먹거리를 올릴 것이 많아 참 좋다. 관광으로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출장이어도 좋은 것은 좋은 거다. 처음 올릴 곳은 중문에 위치한 제주 말고기 전문점인 신라원. 난 말고기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제주에 갈 때마다 먹는다. 예전에는 중문 마원을 자주 갔는데, 이제는 아쉽게도 마원이 사라졌다. 흑흑. 내가 좋아하는 곳이 폐업을 할 때마다 참 가슴이 먹먹해지고 마음이 어두워진다. 그래서 다른 곳을 찾다가 신라원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한 번 가보는 것이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의 기본 덕목이자 소양이지. 깔끔한 내부 모습. 좌석은 좌식이 아니라 테이블로 구성 되어 있다. 관광 도시라는 특성상 좌석 거리는 그리 넓지 않지만 옆 테이블이 길기 때문..

계속해서 이어지는 제주 포스팅. 계속이라고 해봐야 이번이 마지막이다. 여행으로 왔더라면 차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 먹거리를 찾아 이리저리 다녔을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지금도 무척 아쉽기 그지 없다. 이번에 포스팅할 곳은 표선 해수욕장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바타타 식탁. 바타타 식탁은 다양한 딱새우 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이런 곳에 방문을 하면 딱새우를 마음껏 즐겨봐야지. 내부 모습. 저 멀리 표선 해수욕장이 보인다. 예전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쉽게 방문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자리가 듬성듬성 좀 비어 있었다. 휴가철이 되면 다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할 것 같다. 대표 메뉴는 역시 딱새우 회. 단품과 세트가 있는데 세트를 먹는 것..

여행으로 다녀온 것이 아니라서 올릴 것은 많이 없고 두 곳 정도 포스팅을 할 예정인 제주 먹거리. 가장 먼저 포스팅할 곳은 표선 해녀의 집.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 표선항 근처에 있다. 어릴 때 제주 여행을 갔을 때는 전복 죽을 파는 곳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이런 음식이 생각난다. 가게 앞에는 소라, 전복과 문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수조 안에 가득 채워져있다. 이 아이들 중 누군가가 나의 일용할 양식이 되었다. 언제나 고마운 먹거리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경건하고 배부르게 먹도록 하자. 전복죽과 물회를 주문했는데 이 좋은 안줏거리에 술이 빠지면 섭하지. 그래서 제주 소주인 한라산과 함께 테라를 주문해서 소맥으로 마시기로 했다. 한라산은 두 가지로 나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