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제법 많이 풀려 완연한 봄 기운을 느끼던 날이었다. 친하게 지내는 형이 추어탕을 먹자고 한다. 형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오기 때문에 바로 알겠다고 답을 한 후 응암역 부근에 있는 횡강골 남원추어탕으로 향했다. 횡강골은 지명인 것 같은데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 어디인지 모르겠다. 내부로 들어가니 제법 많은 고객들이 있었다. 추어탕이라는 메뉴 특성상 젊은 고객들은 없었고 다들 나보다 나이가 좀 더 많은 것처럼 보였다. 이런 곳에 오면 나도 젊은이가 되는구나. 후후후. 참으로 기쁘다. 메뉴. 여러 종류의 추어탕과 함께 추어 튀김을 판매하고 있다. 지금 같은 시대에 아직도 소주가 4,000원이라니. 참으로 기쁘기 그지 없다. 이런 아름다운 가격의 소주를 보면 한 병 정도는 반주 삼아 마셔야 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