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을 잘 마치고 마닐라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올 때 먹은 기내식을 올려본다. 난 가급적 일반 기내식은 먹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도 특별 기내식을 주문했다. 조만간 예정된 중국 출장에 미리 회교도식과 유대교식을 주문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힌두식을 먹을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마닐라에서 워낙 많이 먹어서 저열량식으로 주문했지. 특별 기내식은 앱/웹에서 사전 주문하거나 항공사에 전화하면 된다. 저열량식을 주문해서 그런지 일반 기내식을 먹는 탑승객에 비해 빠르게 받았다. 저열량식에는 LCML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것은 Low Calorie Meal 이라는 뜻이다. 역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멋진 나.

저열량식 기내식에는 현미, 닭, 브로콜리와 토마토 콩카세가 들어간다. 토마토 콩카세는 토마토를 으깬 것인데 그냥 토마토 소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뭐 이리 어려운 말을 썼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아름답지 못한 저열량식의 모습. 브로콜리, 현미, 토마토 콩카세를 올린 닭가슴살의 구성이다. 마닐라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양심의 가책을 덜기 위해 저열량식을 주문했지만, 이건 주문할 때마다 항상 후회를 한다. 그래도 이왕 주문을 했으니 맛을 봐야지.

샐러드는 소량의 양파, 방울 토마토, 상추, 당근과 많은 양의 콩이 들어간다. 참으로 저열량식이 아닐 수 없다. 몸에 좋은 콩. 이럴 때라도 많이 먹도록 하자.

다행스럽게도 과일은 일반식과 동일하게 나온다. 과일이 많진 않지만 저열량식에서는 이런 과일이 참으로 달고 맛있고 소중하고 막 그렇지.

아아, 참으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현미. 평소에 현미를 잘 먹지 않기 때문에 백미에 비해 이질적인 식감이 참으로 이색적으로 느껴진다. 현미가 백미보다 더 건강에 좋다고 하니 이번 기회를 통해 잘 챙겨 먹어야지.

토마토 콩카세를 올린 닭가슴살, 토마토 콩카세 맛 외에도 닭가슴살 자체에 간이 되어 있어서 그럭저럭 맛이 있었다. 다만 시중에서 파는 닭가슴살처럼 부드럽진 않고 조금 퍽퍽한 느낌이 들었다.

브로콜리는 차마 그냥 먹을 수 없어서 이렇게 닭가슴살에 올려 먹었다. 브로콜리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먹지 않는데, 이렇게 많은 양이 나오면 고역이다. 그래서 남겼지.

빵과 저열량 버터도 나온다. 저열량이라 그런지 버터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맛은 크게 떨어졌다. 빵도 반 정도 먹고 남겼지. 딱히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기내에서 열량이 낮은 기내식을 먹고 싶다면 한 번 정도는 먹어볼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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