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중국 출장 기간에 먹은 기내식을 올려보도록 한다. 인천→항저우로 갔을 때는 일반 기내식을, 항저우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때는 특별 기내식으로 유대교식을 주문해서 먹었다. 항저우로 갈 때는 소고기 스튜가 나왔다. 매시드 포테이토, 소고기 스튜, 당근과 줄기 콩이 나오고, 빵, 파인애플과 고구마 아몬드 샐러드가 나온다. 상당히 탄수화물이 많은 조합이다. 그래서 빵과 고구마 아몬드 샐러드는 먹지 않았고 파인애플, 소고기 스튜와 구운 채소만 먹었지. 소고기 스튜는 상당히 질겨서 다 먹기가 힘들었다. 스카이허브 라운지에서 적당히 먹었기 때문에 딱히 고기에 대한 미련이 없어서 두 점 정도만 먹었고, 구운 채소는 전부 먹었다. 기내식은 점점 간소화 되어 가는 추세인데, 옛날에 먹었던 것과 비교하면 좀 아쉽다.

유대교식 기내식은 코셔 푸드가 나온다. 코셔 푸드는 할랄 푸드와 상당히 유사한데, 육류의 경우 정통 유대교 의식에 따라 도살 된 것만 섭취할 수 있다. 기내식이 나오기 전에 본인 확인을 한 후 수령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음식을 데울 때도 의사를 물어본 후 데워준다. 왼쪽 상단부터, 과일, 초콜릿 케이크, 오렌지 주스, 빵, 메인 음식, 크래커와 바나나 초콜릿이 나왔다. 다른 기내식에 비해 상당히 푸짐한 구성이긴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유대교식 기내식은 유대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면 먹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메인 음식을 개봉하니 완두콩, 당근, 튀기지 않고 쪄서 만든 커틀릿과 쌀밥이 나온다. 쌀밥의 경우 자포니카가 아닌 인디카로 나온다. 이때 뭔가 싸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경험 삼아 한 번은 먹어봐야지.

생선 튀김 같은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콩으로 만든 대체육인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우선 이 커틀릿을 한 입 먹어봤다. 군 시절 먹던 사각형 생선 튀김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전역 후 10년이 넘게 지났는데 이 맛을 다시 느끼게 될 줄이야.

가장 맛있었던 완두콩. 완두콩이 이렇게 맛있었는지 이제야 알았다. 그냥 스팀으로 쪘을 뿐인데, 완두콩 본연의 맛을 굉장히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그 맛을 음미했다.

당근은 쓰레기다. 세상에 이렇게 맛 없는 당근이 있을 줄이야. 난 당근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당근은 도무지 용서가 되지 않는 맛이다.

어떤 조합을 하더라도 참으로 맛이 없다. 밥에 살짝 양념이 되어 있지만 이 부족한 맛을 보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도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먹어보겠냐는 마음으로 계속 먹어보려 노력했지만 결국 다 먹지 못했다.

빵. 빵도 맛없다. 뭔가 끈적이는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수분에 절인 것 같은 식감인데 맛은 또 맛 없는 빵 맛이다. 이런 빵을 전부 먹을 수 없어서 한 입 먹고 그만 먹었다.

가장 맛있었던 오렌지 주스. 순수하게 오렌지 과즙만 넣었다고 한다. 오렌지 특유의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은 처음이었다. 크래커는 참크래커 하위 호완이었고 케이크나 과일은 너무 달아 보여서 먹지 않았다. 다음 출장을 갈 때는 이슬람식과 힌두식을 먹어봐야지.
'여행 -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시아나항공] LA→인천 비즈니스 기내식 후기 (1) | 2026.02.02 |
|---|---|
| [아시아나항공] 인천→LA 비즈니스 기내식 후기 (1) | 2026.01.21 |
| [인천] 인천공항 T2 스카이허브 라운지 - 난잡하지 않아 좋은 라운지 (0) | 2025.11.18 |
| [인천] 인천공항 T1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 조용하게 쉬며 출국 준비 (6) | 2025.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