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가급적 일반적인 기내식을 먹지 않는다. 예전에 비해 일반 기내식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기도 했고, 특별 기내식을 먹는 것이 더 인상에 남기 때문이다. 이번에 마닐라 출장을 다녀왔는데 그때 먹은 특별 기내식을 올려보기로 한다. 이번에는 과일식과 저열량식을 신청했고, 인천에서 마닐라 갈 때는 과일식,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올 때는 저열량식을 신청했다. 과일식은 나처럼 라운지에서 음식을 먹고 비행기를 타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기내식이다. 특히 단거리를 갈 때는 더욱 훌륭하지. 아시아나 항공 과일식의 경우 멜론, 사과, 키위, 포도와 오렌지 등이 나온다.

특별 기내식을 신청할 경우 일반 기내식에 비해 빨리 받을 수 있다. 승무원이 먼저 특별 기내식을 신청했는지 확인하고 그 후에 바로 제공한다. 과일식에는 "신선한 과일로 구성된 식사입니다." 문구와 함께 영어로 어쩌고 저쩌고 적혀있다. 아마도 한국어와 동일한 내용일 것이다. 역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멋진 나.

과일식은 세 접시에 나눠 나오는데 한 접시는 일반식이나 다른 특별 기내식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구성인 것 같다. 가장 큰 접시에는 키위, 사과, 멜론, 파인애플과 포도가 들어있다.

다른 접시에도 동일한 종류의 과일이 들어있다. 난 평소에 귤과 방울 토마토를 제외한 과일은 잘 먹지 않는데 이번 기회에 양껏 먹기로 했지.

키위를 먼저 먹었는데 무슨 돌덩이를 씹는 것 같았다. 냉동 과일인가 싶기도 하고. 나처럼 기력이 쇠하고 치아가 약한 사람이 무턱대고 씹다가는 이빨이 나가기 십상이다.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멜론도 이런 식감을 느꼈다.

그에 비해 파인애플은 굉장히 부드러웠고 과즙이 충만했다. 멜론과 키위가 이상했던 것일까. 아니면 식감의 다양성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 일부러 그랬던 것일까.

포도나 블루베리 같은 과일은 얼면 굉장히 단단해진다. 그래서 키위처럼 단단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굉장히 부드럽고 특유의 탄성도 느껴졌다.

굉장히 맛이 좋았던 오렌지. 오렌지가 더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 가볍게 과일식을 먹은 후 마닐라에 가뿐하게 도착했다. 과하지 않게 기내식을 먹고 싶은 사람에게 과일식 기내식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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