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에서 미팅을 마친 후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창동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추천을 받은 마쯔무라 돈까스에 갔다. 친구가 말하길 도봉구 최고의 돈까스 집이라는데 과연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궁금했다. 창동역에서 굉장히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오전 미팅이 굉장히 일찍 끝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점심을 11시 약간 넘어서 먹었다.처음에는 되게 한산했는데 11시 30분쯤 되니 갑자기 고객들이 줄지어 들어오더니 만석이 되었다. 웨이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면 앉아있는 나는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후후후.
메뉴. 등심과 안심이 가장 잘 나간다고 하며 커플 세트도 제법 인기가 있다고 한다. 혼자 왔기 때문에 등심 돈까스를 주문했다. 등심 돈까스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휴가 나온 군인과 그의 여자친구가 들어와서 가족 세트를 주문하는 것을 보고 살짝 놀랐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몸 무사히 전역하기를.
날 무척 설레고 기다리게 했던 돈까스. 마쯔무라 돈까스에서 치킨까스를 제외한 다른 것을 주문하면 치킨까스 두 조각을 준다. 이런 소소한 서비스가 괜히 기분을 좋게 한다.
돈까스만 따로 찰칵. 고기 사진을 찍을 때는 언제나 정성스럽게 셔터를 눌러줘야 마땅한 예의라고 할 수 있다. 요새 유행하는 미디움 돈까스는 아니지만 상당히 잘 튀겨진 돈까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치킨까스를 먼저 먹은 후 돈까스 냠냠. 치킨까스는 닭가슴살을 사용해서 만들었는데 전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꼈다. 치킨까스를 다 먹은 후 연겨자를 살짝 뿌려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튀김 정도가 예술이다. 괜히 많은 고객들이 줄을 서서 먹는 것이 아니었다. 돼지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촉촉하면서도 기름진 모범적인 등심 돈까스의 맛이 잘 느껴졌다. 맛의 변화를 주고 싶을 때는 깨를 잔뜩 갈아 넣은 돈까스 소스를 찍어 먹으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친구 녀석이 도봉구 최고의 돈까스라고 한 말이 허언이 아님을 잘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창동에서 도봉구 최고의 돈까스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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