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 태양정육식당 - 콜키지 프리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한우

좋은 일이 있어서 친구와 함께 찾아간 태양 정육식당. 제법 오래 전부터 다닌 곳이다. 태양 정육식당은 어떤 술을 얼마나 가져오더라도 콜키지 프리라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거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퀄리티가 훌륭한 한우도 즐길 수 있다. 좋은 자리에 이런 곳을 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으로 몹쓸 일이다.

 

내부 모습. 좀 일찍 도착해서 고객들이 많이 없었지만, 이내 만석으로 변하고 말았다. 태양 정육식당은 언제나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훌륭한 곳을 갈 때는 언제나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건전하고 바람직한 습관을 갖도록 하자.

 

내부에는 이렇게 고기 전용 냉장고가 있어서 마음에 드는 고기를 고를 수 있다. 소고기 외에 돼지고기도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고객들이 소고기를 먹는다. 우리 역시 소고기를 먹었지. 등심, 안심, 차돌박이 및 안창살 등 다양한 부위를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는 등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즐긴 글렌모렌지 시그넷과 조니워커 블루라벨. 참으로 좋은 술이 아닐 수 없다. 이것까지만 마셨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겠지만, 여기에 진로까지 섞어 마셔서 결국 다음 날 큰 탈이 나고 말았다. 좋은 자리에서 좋은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만 많이 마시게 될 경우 몸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술은 적당히 마시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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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명이나물, 마늘. 부추무침과 잡채 등 다양한 반찬이 나온다. 이런 반찬도 훌륭한 술 안주이지만 이날은 고기에 집중하기 위해서 고기가 다 구워지기 전까지 반찬을 먹지 않았다. 역시 고기에 대한 나의 열망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영롱하기 그지 없는 등심의 모습. 마블링이 조금 많은 모습이지만, 한 번 정도는 이렇게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도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 등심과 새우살의 비율이 참으로 아름답다. 고객이 원할 경우 시즈닝을 해주는데 이 시즈닝의 맛이 각별하기 때문에 꼭 시즈닝을 하도록 하자.

 

고기를 먹을 때 기본으로 제공하는 된장찌개. 우리가 갔을 때는 냉이가 제철이어서 냉이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가 나왔다. 지금은 냉이 철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것이 들어갈 것이다. 구수하고 진한 된장의 맛과 산뜻한 냉이의 맛이 참으로 잘 어울렸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위스키 세 잔은 쉽게 마실 수 있다.

 

고기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적당한 사이즈로 자른 후 불판에 올리도록 한다. 소고기는 돼지고기와 달리 적당히 구워야 맛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구우면 최적의 맛을 느낄 수 없다. 지금 봐도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정도 익었으면 적당한 사이즈로 자른 후 마저 구우면 된다. 이 정도로 잘랐으면 이제 각자 취향에 맞게 알아서 구우면 된다. 나와 친구 녀석은 미디움 정도로 굽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좀 더 굽기로 했다.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른 후 조금의 인내심을 발휘하여 마저 구워준다. 지금 봐도 참으로 군침이 돈다. 고기 사진을 몇 십 장 찍었는데 다 올리기는 귀찮으니까 이제 먹는 사진만 올리도록 해야지.

 

짠. 다 익었다. 고기를 먹기 전에 위스키를 한 잔 마시는 신성한 의식을 치르고 고기를 기세 좋게 입 안에 넣었다. 위스키의 쓴 맛을 고기가 잘 지워준다. 그러면서 눅진하고 고소한 한우의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난 소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가끔 한 번 먹을 때는 참 맛있다.

 

 

운이 좋게 받은 처녑, 간과 등골. 항상 나오는 것은 아니고 도축일에 방문해야 나온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운이 좋게 그 시기가 맞아서 받았다. 간은 생으로 먹을 경우 위험하기 때문에 구워 먹어야 한다. 옛날에는 간을 생으로 즐기곤 했는데 이젠 무서워서 못 먹는다.

 

등골은 소금을 살짝 찍어 먹으면 크리미한 식감과 고소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런 저런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과음을 해서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 문래역 근처에서 좋은 술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고 싶다면 꼭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