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나는 고기가 더욱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맛있는 고기를 어디서 어떻게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논현동에 있는 있는 해몽으로 결정했다. 이곳은 꽃삼겹으로 유명한 해몽과는 이름만 같고 다른 곳임을 유의하자.
퇴근 시간 딱 맞춰서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역시 인기가 많은 곳은 언제나 고객이 많구나. 다른 고객들을 생각해서 빠르게 먹고 빠르게 나가기로 했다. 과하게 음주를 하지 않고 귀가하는 것이 올바른 직장인이라 할 수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등갈비를 취급하고, 삼겹살, 항정살과 목살도 취급하고 있다. 이곳 말고 다른 곳들도 간혹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라고 광고 하는데 대체 첫 번째는 어디일까 궁금하다. 우선 목살과 등갈비를 주문하기로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고기가 나오길 기다렸다.
기본찬. 어묵탕이 기본으로 나오는 것이 참 좋다. 어묵탕에서 후추 향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아무래도 술안주로 나오는 개념인 것 같다. 이렇게 기본으로 제공하는 술안주는 참 기분이 좋다.
아름다운 모습의 목살. 퀄리티가 좋은 목살이다. 적당한 두께로 썰어 나와 만족스럽다. 성심성의껏 열심히 구워준다. 고기는 집중을 해서 열심히 구워야 타지 않고 맛있어진다. 알맞은 타이밍이 되면 적당한 크기로 슥슥 자른다. 이때 같이 구운 김치도 잘라준다. 김치 사진은 없다.
잘 익었으면 이제 먹어봐야지. 목살의 육즙이 잘 살아있고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진다. 최근에 이런 질 좋은 목살을 접해보지 못했는데 기분이 좋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목살을 거의 먹어가고 있을 때 아름다운 등갈비가 입장을 한다. 참으로 훌륭한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몹시 칭찬해요. 등갈비는 구워져서 나오기 때문에 손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
아름다운 등갈비의 모습. 기본으로 간이 되어 있어서 소스와 같이 먹을 필요가 없다. 기본으로 되어 있는 달고 짠 맛이 등갈비의 고소하면서도 느끼한 맛을 잘 억제해주는 느낌이다. 등갈비에 살코기가 많이 붙어 있어서 뜯고 씹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 정도면 등갈비 맛집 인정이다.
양은 도시락도 주문했다. 분명 양은 도시락으로 주문했는데 나오는 것은 마치 볶음밥처럼 나온다. 양은 도시락이든 볶음밥이든 맛만 있으면 뭐든 상관없다. 밥과도 잘 어울리는 등갈비. 등갈비는 추가 주문이 되지 않으니 처음 주문할 때 넉넉히 주문하거나 다른 고기를 함께 주문하는 것이 좋다. 논현동에서 맛있는 등갈비를 먹고 싶다면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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