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강남 포스팅. 강남에서 먹은 것들이 참 많이 있는데, 도무지 올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사진첩을 열어보니 작년 8월에 먹은 것들도 아직 올리지 않았네. 예전에는 매일 포스팅을 했지만 이제는 예전만큼 시간이 나질 않아서 이틀에 하나 올리는 것도 조금 벅차다. 그래도 열심히 올려야지. 이번에 올릴 포스팅은 서초동에 위치한 함포해장이다. 근데 사진에 찍힌 저 앞에 있는 차는 세차를 좀 해주고 싶구나.
점심 시간을 조금 지나서 방문을 했는데 비교적 많은 고객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20대로 보이는 고객은 없었고 나와 같은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가 조금 있는 고객들이 많았다. 흑흑. 이제 20대가 아니라니. 20대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가끔 그때가 그립다. 군대 시절 빼고.
메뉴. 곱창전골, 곱창구이, 수육, 육사시미. 육전과 육회를 술 안주 겸 메인 요리로 판매하고 있고, 식사로는 해장국, 곰탕, 내장탕, 도가니탕과 꼬리곰탕 등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요리를 즐기기 위해서 수육, 육사시미와 함께 곰탕을 주문했다. 메인 요리 두 개를 주문하니 식사 메뉴인 곰탕을 하나 주문 했어도 뭐라고 하지 않아 참 좋았다.
반찬으로 깍두기, 김치, 무 장아찌와 깻잎 장아찌가 나오는데 무 장아찌와 깻잎 장아찌는 깜빡하고 사진을 찍지 않았네. 깍두기가 상당히 맛이 좋았다. 역시 곰탕이나 설렁탕을 판매하는 곳은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 곰탕, 설렁탕 같은 경우 전국적으로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런 김치 같은 것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수육. 중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양이 상당하다. 수육은 아롱사태와 양지 부위를 사용해서 만든다. 육수를 조금 부어서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게 했다. 수육은 촉촉함과 함께 고소한 맛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지극히 정석적인 수육이었다. 퀄리티가 좋지 않은 수육은 잡내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잡내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그 정도의 충분한 가치를 지닌 수육이다.
육회. 홍두깨 살을 사용해 만든 육회와 함께 계란 노른자, 배와 무순이 함께 나온다. 사진에서는 표현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데, 하트 모양으로 나오는 것이 인상 깊었다. 계란 노른자를 잘 섞어서 한 입 먹어보니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역시 고기는 어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고기가 있으니 당연히 항공 샷을 찍어야지. 이 사진에서 보니 육회 하트 모양이 제대로 잘 나와 있구나. 이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 일부러 곰탕 사진을 늦췄다. 후후. 항공 샷은 언제 봐도 참 아름답기 그지 없다. 이런 아름다운 사진을 많이 찍기 위해서 꾸준히 고기를 먹어야지.
곰탕. 파가 제법 많이 들어 있는 곰탕이다. 요새 파 값도 많이 올라서 파를 적게 넣어 주거나 아예 안 넣어 주는 곳이 많은데, 이 정도의 양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난 파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추가를 해서 더 넣어 먹었지. 국물 맛을 보니 간이 되어 있지 않은데 은은하게 느껴지는 사골 육수의 맛이 참 좋다. 이대로 먹어도 좋긴 하지만 난 삼삼한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소금을 소량 넣어 먹었지. 오랜만에 점심부터 고기로 배를 채운 행복한 날이었다. 서초동에서 맛있는 육회와 수육을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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