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잠수부네 -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실내포차

동기들과 정기 모임을 갖고 있는데 지난 모임은 어디서 만날지 고민하다가 양재동에 있는 잠수부네에서 만나기로 했다. 단체예약을 해서 예산을 미리 알려줄 경우 예산에 맞게 미리 준비를 해준다고 하는데 굳이 그럴 정도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자리만 예약하고 룰루랄라 출동했다.

 

맛있게 보이는 해산물들이 반긴다. 안녕, 여러분. 만나서 반가워요. 오늘은 여러분을 맛있게 즐길 시간이에요. 고마워요, 여러분.

 

메뉴판. 유튜버 대환영이라고 크게 적혀 있는데 우리 중에서는 유튜버가 없다. 매장에 들어갈 때 나름 환영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유튜버가 들어오면 얼마나 큰 환영을 받을까.

 

멍게, 가리비, 소라, 새우, 피조개, 돌멍게, 전복과 오징어 숙회 등이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며 등장했다. 굉장히 다양한 해산물이 나온다. 해산물이 굉장히 신선해서 비린내 없이 진한 맛이 느껴진다. 특히 소라는 부패하기 쉬워서 관리가 안 될 경우 냄새가 심하게 나는데 그런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친구 녀석이 협찬주로 와인을 가져왔는데 와인고 소주를 섞어 마실 경우 다음 날 몹시 힘들어질 것 같아서 나는 소주만 마셨다. 돌멍게를 후루룩 먹은 후 그 껍질에 소주를 타면 그야말로 해산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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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숙회. 문어를 한 번 삶은 후 썰어 나왔다. 문어를 오래 삶을 경우 굉장히 질겨저서 먹기 힘든 경우가 간혹 있는데 잠수부네의 문어 숙회는 삶는 정도를 훌륭하게 조절해서 쫀득하고 탄탄한 식감을 잘 느낄 수 있어 만족감이 높았다.

 

스팸 계란 후라이. 해산물을 먹고 있으니 친구 녀석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분 좋게 주문을 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딱 그 맛이지만 이럴 때 먹는 스팸과 계란 후라이는 굉장히 각별하지 않을 수 없다.

 

서비스로 받은 계란전. 서비스로 받아서 기분 좋게 먹었지만 주문해서 먹었으면 실망할 것 같다. 가격을 많이 낮추거나 양을 늘려야 경쟁력이 있을 요리다.

 

해물라면. 딱 봐도 취한 모습이 눈에 보인다. 분명 주문한 기억은 또렷하게 있는데 먹은 기억이 없다. 먹은 기억이 없으니 제대로 평은 못하겠다. 둘, 셋이서 가는 것보다는 여러 명이서 방문하면 더욱 만족도가 높을 곳이다. 신선한 해산물을 많은 사람들과 즐기고 싶다면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