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시청] 만족오향족발 - 서울 족발의 정점

담구 2024. 3.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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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년 만에 만나는 친구와 함께 시청역에 있는 만족오향족발에서 족발을 즐기기로 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서울 3대 족발을 꼽을 때 이곳과 함께 성수족발과 영동족발을 꼽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오향족발은 성수족발이나 영동족발과 차원이 다른 곳이라 본다.

 

여기도 정말 오랜만에 방문을 했구나. 작년 5월에 마지막으로 방문을 했으니 약 1년이 넘게 방문을 하지 않았다. 이제는 구로디지털단지 등에 지점이 생겨서 굳이 시청역에 있는 본점으로 갈 필요가 없다. 본점이나 지점과 맛 차이가 정말 없으니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으로 가서 즐기는 것이 방법이다.

 

만족오향족발은 1989년부터 지금까지 영업을 쭉 하고 있다고 한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쭉 미쉐린가이드 서울 빕구르망에 선정이 되었다고 하는데 사실 뭐 그런 것은 나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고 어떤 것을 맛있게 먹어야 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 나와 친구는 족발(중), 막국수와 음료수가 함께 나오는 만 세트를 주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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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빠르게 깔리는 밑반찬과 만둣국. 밑반찬은 작년이나 올해나 똑같이 나온다. 만둣국은 기성품 떡국떡과 물만두용 만두를 넣어 가볍게 끓인 것인데, 이게 없으면 괜히 서운하다. 소주를 마실 때 국물이나 음료가 필요한데 이 만둣국이 그러한 역할을 톡톡히 잘 해준다.

 

아름다운 만족오향족발. 정말 언제 봐도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만족오향족발은 앞다리와 뒷다리를 사용하는데 중자리는 뒷다리가 나오며, 대자리는 앞다리가 나온다. 뒷다리는 앞다리에 비해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아서 쫄깃하고 질긴 식감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만족오향족발의 뒷다리 족발은 이런 뒷다리의 특징이 전혀 없고, 정말 부드럽고 촉촉하게 나온다.

 

이내 나온 막국수. 막국수 맛은 족발과 달리 지극히 평범하다. 그러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하기로 한다. 족발 가게의 막국수는 어딜 가도 비슷한 맛이 난다.

 

만족오향족발의 족발은 간이 상당히 강하다. 취향에 따라 쌈장, 마늘이나 양배추 등을 곁들여서 먹어도 좋지만 그냥 먹어도 부족함이 없는 맛이다. 이 강한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쉽게 물리지 않고 끊임 없이 성실하고 착실하게 많이 먹을 수 있다. 만족오향족발. 너란 족발은 정말 좋은 족발이다. 뒷다리로 만든 족발은 앞다리에 비해 지방이 적고 살코기 부위가 많지만 부드럽고 촉촉하게 잘 삶아서 살코기 부위도 아무런 부담 없이 쉽게 먹을 수 있다. 당연히 개인 취향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겠지만 개인적으로 서울 최고의 족발을 꼽는다면 당당하게 최고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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