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과 함께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짝꿍이 갑자기 허기짐과 멀미를 느껴서 영화를 취소하고 급히 점심을 먹기 위해 명동 돈까스로 헐레벌떡 달려갔다. 명동 돈까스는 1983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곳으로써, 명동에서 나름 탄탄한 입지와 명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명동 돈까스는 4층 건물을 통으로 사용한다. 1-3층까지는 돈까스를 판매 하는 곳이고, 4층은 사무실 및 직원 휴게소가 있는 것 같았다. 점심 시간에 맞춰 가서 그런지 3층에 겨우 앉았다. 돈까스 하나로 빌딩을 짓다니. 실로 대단하다는 말 외에는 다른 말이 나오지 않는다.
메뉴. 돈까스의 가격이 제법 나가는 편이다. 돈까스 외에 새우까스, 생선까스와 어쩌고 등을 판매한다. 우리는 가장 정석적인 안심, 등심 돈까스를 주문했다. 안심은 등심에 비해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고, 등심은 안심에 비해 기름기가 많아 눅진하며 탄력이 있다.
짝꿍의 멀미를 해결하기 위해 주문한 생맥. 생맥은 기린과 하이네켄이 있다고 하는데 짝꿍은 하이네켄을 마시고 싶다고 했다. 역시 멀미를 해결할 때는 소량의 알코올이 섭취하는 것이 최고다.
짝꿍의 안심 돈까스. 쉽게 볼 수 있는 외관의 모습이다. 외관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맛이 중요하다. 짝꿍이 한 입 먹어보니 맛이 상당히 괜찮다고 했다. 요새 유행하는 미디엄 스타일의 돈까스는 아니지만 상당히 수준이 높은 돈까스라고 평을 하였다.
나의 등심 돈까스. 개인적으로 안심보다 등심을 선호하는데 담백한 안심 맛보다 등심의 고소한 맛이 더 좋기 때문이다. 등심 역시 부족함 없이 잘 튀겨졌다. 우선 함께 나오는 겨자와 함께 먹어봤다. 등심 돈까스는 정말 모범적이고 표준적인 맛이다. 겨자의 알싸한 맛이 고소한 등심의 맛과 잘 어울린다. 소스와도 맛있게 냠냠 먹었다. 등심의 고소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 소스나 겨자는 최소로 뿌려서 먹었다. 돈까스 맛이 워낙 좋아서 굳이 소스와 함께 먹지 않아도 충분히 그 맛을 음미하며 즐겁게 맛볼 수 있었다. 명동은 역시 노포를 가야 실패하는 법이 없다. 명동에서 맛있는 돈까스를 먹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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