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꿍이 오랜만에 콘피에르에 가자 한다. 그렇다면 가야지. 그래서 네이버를 통해 예약하고 짝꿍 손을 잡고 룰루랄라 다녀왔다. 콘피에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준 높은 파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25.12.10 - [식도락 - 강북] - [회현] 콘피에르 - 고급스럽고 합리적인 파인 다이닝
[회현] 콘피에르 - 고급스럽고 합리적인 파인 다이닝
짝꿍 생일을 맞이하여 맛있는 것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짝꿍에게 무엇이 먹고 싶은지 물어보니 파인 다이닝에 가자고 한다. 그렇다면 가야지
damgu.tistory.com

예약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우리보다 먼저 들어간 고객들이 제법 있었다. 콘피에르는 가격대가 큰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족 단위나 친구들끼리도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친구 모임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고객들이 제법 있었다.

오픈 키친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주방 내부에서는 분주하게 코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뮤즈 부쉬로 나온 가리비 관자. 가리비 관자에 늙은 호박 소스, 사과 젤리를 올렸다. 한 입에 다 넣어 먹은 후 향을 충분히 즐기면 된다고 한다. 가리비 관자가 호박과 사과의 맛에 눌리지 않을까 살짝 염려했는데 각자의 맛이 조화롭게 잘 느껴졌다.

전복, 파프리카, 양상추와 파슬리를 넣어 만든 냉국. 굉장히 세련되게 만든 냉국이다. 난 신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살짝 깜짝 놀라긴 했지만 먹다 보니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두부, 콜리 플라워, 샐러리, 멜론과 토마토. 두부를 곱게 갈아 무스처럼 만들고 그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었다. 두부를 이렇게 먹을 수 있다니 상당히 재밌었다.

두부의 고소함과 더불어 각 재료의 맛도 온전히 잘 느낄 수 있었다. 난 두부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릇에 묻은 두부를 빵에 찍어 남김 없이 다 먹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좀 아쉬웠다.

클린저로 나온 솔잎, 엘더 플라워와 감식초. 드라이 아이스를 밑에 깔아 차가운 기운을 잃지 않게 만들었다. 감식초의 새콤한 맛이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든다.

닭, 참살, 백목이버섯과 대파. 이름이 어렵긴 하지만 그냥 잘 만든 닭곰탕이다. 닭곰탕을 상당히 고급스럽고 정갈하게 만들었다. 닭곰탕은 해장에 참 좋지.

전 날 마신 술이 저절로 해장이 되는 맛이다. 닭곰탕의 육수가 굉장히 깊고 진한데 이 맛이 나의 속을 편안하게 해줬다. 한 그릇 더 먹고 싶었지만 추가 주문을 하기에는 다음 코스들이 있어서 꾹 참았지.

세미 메인으로 나온 아귀, 홍새우, 시금치, 대파와 계란. 아귀라고 적혀 있어서 아귀 간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귀 수육이 나왔다.

아귀 수육은 맛이 상당히 담백한 편인데, 그 담백함을 홍새우 소스가 잘 보완해준다. 부드럽고 잡내 없는 아귀 수육은 먹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내가 메인으로 주문한 흑돼지 안심. 가니쉬로 감자, 옥수수와 참겨자잎이 같이 나온다. 흑돼지는 일반 돼지에 비해 육향이 진하고 맛이 깊은 것이 특징이다.

짝꿍은 언제나 소고기지. 짝꿍이 주문한 메인은 한우 채끝 스테이크. 가니쉬로 더덕, 무와 루끌라가 함께 나온다. 채끝의 굽기가 예사롭지 않다.

흑돼지 안심은 흑돼지 특유의 육향이 깊게 느껴진다. 흑돼지는 육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살짝 있다. 나에게 진한 육향은 극호이기 때문에 정말 맛있게 먹었지. 하지만 짝꿍에게 한 점을 줬는데, 짝꿍은 먹기 좀 버거워했다.

잘 구워진 채끝은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짝꿍이 딱 좋아하는 맛이다. 아니나 다를까 맛있다며 짝꿍이 잘 먹고 있었다. 짝꿍에게 맛있는 소고기를 많이 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

디저트로 나온 딸기, 바질 요거트, 리치, 헤이즐넛 아몬드 아이스크림. 거기에 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이스크림은 과하지 않게 달지 않아서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혀에 단맛이 많이 느껴지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중화했다. 회현동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인 다이닝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식도락 - 강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계] 중계회사랑 - 가성비 좋은 활어 회 전문점 (1) | 2026.07.14 |
|---|---|
| [태릉] 페페그라노 -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1) | 2026.07.13 |
| [삼각지] 주상 - 편안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한식 주점 (0) | 2026.07.10 |
| [중계] 삼거리 식당 - 백반도 맛있는 한식 요리 전문점 (0) | 2026.07.09 |
| [역촌] 곽대리 - 매콤하게 맛있는 직화 닭발 (0) | 2026.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