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역촌] 곽대리 - 매콤하게 맛있는 직화 닭발

담구 2026. 7.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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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은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다. 내가 좋아하는 족발, 곱창과 닭발 등을 먹지 못한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먹을 때는 짝꿍과 함께 먹지 못하고 지인들과 먹는 편이지. 오랜만에 닭발을 먹자고 한 지인이 있어서 찾아간 역촌동 곽대리. 처음 방문하는 곳인데 가게에 들어가기 전부터 매장 안에 고객들이 제법 많은 것을 보고 조금 안심이 되었다.

 

최대한 고객이 없는 쪽을 사진 찍었다. 두 테이블이 남아 있었는데 우리가 자리를 차지하니 이 곳만 남았네. 매장 내부는 그냥 여느 실내 포장 마차와 별 다를 것 없는 모습이다.

 

닭발의 효능이 적혀 있다. 대체 닭발이 이렇게 효능이 있을까 싶지만 맛이 좋으니 그러려니 한다. 쫄깃한 닭발은 참 맛있지. 닭발은 기본적으로 냄새가 나는 부위이기 때문에 관리와 양념의 맛이 중요하다. 양념이 맛이 없으면 참 먹기 힘든 것이 또 닭발이다.

 

메뉴. 꼼장어, 닭갈비, 닭목살, 닭발, 갈매기살, 주꾸미, 닭똥집과 소갈비를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 사이드 메뉴로 계란말이, 도시락, 쌀국수, 라면과 계란찜을 판매하고 있다. 소주가 4천원인 것이 참으로 마음에 드는구나. 우리는 닭발 2인분과 계란찜을 주문했다.

 

양파 장아찌, 콩나물 김칫국과 겉저링가 나온다. 콩나물 김칫국은 적당히 칼칼해서 맛이 좋았고, 겉절이 역시 맛있었다. 이렇게 반찬이 맛있는 곳이면 본 요리도 맛있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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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습의 닭발. 닭발과 양파를 함께 직화로 구웠다. 제대로 구워진 닭발은 윤기가 흐르고 식욕을 돋우는 아주 좋은 향기가 난다. 아아, 너란 닭. 참 좋은 닭.

 

굽지 않은 콩나물 무침도 나온다. 콩나물을 많이 먹으면 닭발을 양껏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와 지인 모두 이런 생각을 같이 했는지, 콩나물을 서로에게 양보하며 닭발을 공략하고 있었다. 역시 이래서 우리가 친구지.

 

닭발만 먹으면 매운 양념으로 인해 미각이 마비될 것 같아서 계란찜도 하나 주문했다. 계란찜은 수분이 좀 많았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게 먹었다.

 

닭발 양념이 엄청 맵진 않은데 은은하게 매운 맛이 계속 올라온다. 쫄깃한 닭발에서는 불 향이 입혀진 양념 냄새 외에는 다른 불쾌한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이런 닭발은 나도 모르게 소주를 마시게 되는 단점이 있지. 하지만 만취하지 않기 위해 잘 조절해 가며 마셨다. 역시 조절을 잘 하는 멋진 나.

 

채소를 많이 먹으라는 짝꿍의 말을 잊지 않고 상추 위에 닭발, 콩나물 무침과 마늘을 쌈으로 먹었다. 쌈으로 먹어도 맛있는 너란 닭발, 좋은 닭발. 오랜만에 맛있는 닭발을 양껏 먹으며 지인과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을 가진 날이었다. 역촌동에서 맛있는 닭발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곽대리 역촌점 서울 은평구 역말로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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