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회현] 콘피에르 - 고급스럽고 합리적인 파인 다이닝

담구 2025. 12. 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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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생일을 맞이하여 맛있는 것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짝꿍에게 무엇이 먹고 싶은지 물어보니 파인 다이닝에 가자고 한다. 그렇다면 가야지. 그래서 어디를 갈까 했는데 예전에 눈 여겨 보았던 콘피에르에 다녀오기로 했다. 콘피에르는 서울역에서 쉽게 갈 수 있는데 대중교통이나 자차로 이동하기에 편리해서 접근성도 뛰어나다.

 

예약 시간에 맞춰 방문하니 제법 많은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우리는 바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예전에 파인 다이닝이 보편화 되어 이제 20대 초반부터 60대가 넘는 중후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찾고 있다.

 

주방에서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요리가 만드는지 보는 재미가 있었지. 주방 스태프는 상당히 어린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다들 유명 셰프를 꿈꾸고 있겠지. 오, 청춘이여. 화이팅.

 

나와 짝꿍은 주말 점심에 다녀왔다. 우리가 즐긴 메뉴는 위와 같다. 난 건강 검진이 있어서 술은 마시지 못해 아쉽게도 와인 페어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짝꿍은 나를 버리고 와인을 마셨지. 흑흑. 짝꿍이라도 즐거웠으면 됐다.

 

아뮤즈부쉬. 참돔 회에 화이트 와인, 파프리카와 라즈베리로 만든 젤 형태의 소스를 올렸다. 참돔 회가 숙성이 잘 되어 있었고 소스의 산뜻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다음으로 나온 무스. 단호박, 마카다미아와 잣으로 만든 무스에 비트를 꽃 모양으로 만들었다. 콘피에르 내부가 살짝 어두운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사진 밸런스가 좀 맞지 않네.

 

무스는 차갑게 제공이 되는데 단호박의 고소하면서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마냥 부드러운 무스의 식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비트를 넣은 것이 정답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한치 소면. 한치 회를 소면처럼 가늘게 자르고 시금치, 오이 고추와 하몽으로 만든 소스로 곁들였다. 한치는 대부분 수입산이지만 이런 곳에서는 동해안이나 제주에서 나온 한치를 사용하겠지.

 

소스와 잘 비벼서 소면처럼 먹으면 된다. 살짝 오징어 먹물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한치의 고소한 맛이 시금치 소스의 맛에 눌리지 않고 강하게 잘 느껴진다.

 

홍새우 리조또. 계란과 미나리를 풀어 리조또를 만들었고 그 위에 홍새우를 살짝 익혀 이불처럼 덮었다. 홍새우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익혀 먹어도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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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만족스러웠던 리조또. 쌀의 심지를 잘 살려서 부드러우면서도 사각 거리는 식감을 잘 살렸고 홍새우와 계란과의 밸런스도 훌륭했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런 리조또는 아낌 없이 다 먹어야지.

 

클렌저. 클렌저는 로즈마리, 감식초와 민트를 만들었다. 감식초가 들어갔기 때문에 살짝 신맛이 났다. 신맛과 상큼함의 경계선에 있는 맛이었는데, 신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도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여기서 좀 더 신맛이 강했더라면 난 못 먹었겠지.

 

세미 메인으로 나온 닭 가슴살. 닭 가슴살을 24시간 수비드한 후 겉을 살짝 구웠다. 거기에 더덕, 매시드 포테이토와 한련화를 함께 곁들였다.

 

닭 가슴살 위에 더덕과 한련화를 올리고 매시드 포테이토를 살짝 묻혀 먹었다. 닭 가슴살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다. 난 닭 중에서 가슴살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먹었지.

 

메인은. 돼지 안심과 한우 채끝 등심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난 돼지 안심을 골랐고, 짝궁은 채끝 등심을 골랐다. 역시 소고기를 좋아하는 짝꿍답구나. 돼지 안심은 미디움으로 잘 구웠고, 무, 양파와 가지로 만든 가니쉬를 곁들였다.

 

짝꿍이 고른 한우 채끝 등심. 채끝 등심 역시 미디움으로 구웠다. 딱 봐도 맛있어 보인다. 고기가 나오자 짝꿍이 흐뭇한 미소를 보인다. 역시 고기를 좋아하는 여자는 참으로 아름답다. 짝꿍에게 맛있는 고기를  더 많이 사주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겠다.

 

 미디움으로 잘 구워진 돼지 안심은 굉장히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지니고 있다. 이런 돼지고기 특유의 깊은 풍미는 소고기는 따라올 수 없지.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후식 차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그리고 함께 나온 한라봉 아이스크림과 밤 피스타치오 아몬드와 카카오닙스. 한라봉 아이스크림을 기와 모양으로 만들었다.

 

한라봉 아이스크림에 밤 피스타치오 아몬드를 올려서 먹었다. 색깔만 보면 흑임자 아이스크림 같은데 한라봉 맛이 강하게 난다. 밤 피스타치오 아몬드는 살짝 느끼했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파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콘피에르. 파인 다이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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