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서촌] 사직로 - 깊고 진한 풍미의 소갈비와 어복쟁반

담구 2026. 3. 25. 08:03
반응형

오랜만에 경복궁 근처에서 모임이 잡혔다. 짝꿍이랑 경복궁 근처를 자주 나들이 갔던 적이 있는데, 모임으로 가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이르게 퇴근을 한 후 룰루랄라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지. 그렇게 도착한 사직로. 맛있는 갈비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도 많이 소개가 되었다고 한다. 나처럼 늙고 요즘 유행에 따라갈 수 없는 늙은이는 그런 것은 모르겠고 그저 맛이 좋으면 그만이지.

 

유튜버 풍자가 다녀갔는지 이런 것이 걸려있다. 난 유튜브를 전혀 보지 않기 때문에 요새 떠오르는 인플루언서가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뭐 어련히 인기가 많은 사람이니 이런 것을 걸었겠지.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을 했는데 제법 많은 고객들이 있다. 원래 인기가 많은 곳인지, 인기 많은 유튜브에 소개가 되어 고객이 많이 유입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고객이 많으면 식당 입장에서는 참 좋은 일이지. 나를 포함한 모든 세상의 자영업자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메뉴. 서울식 불고기, 참나무 소갈비, 어복전골, 평양냉면, 미나리 곰탕과 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참나무 소갈비와 어복전골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비록 주문은 하지 않았지만 서울식 불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어서 한 장 찍어봤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또 방문하게 되면 서울식 불고기를 맛있게 먹어봐야지.

 

어복쟁반을 올릴 버너와 함께 마늘, 쌈장. 장아찌. 와사비, 쌈무, 백김치와 양파 절임이 나온다. 고기 반찬이 없어도 괜찮다. 이날은 고기를 듬뿍 먹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후후후. 좋아, 고기 좋아.

 

미나리와 배추 등을 넣어 새콤하게 무친 채소 무침도 나온다. 난 신맛을 싫어하는 편인데 내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의 새콤한 맛이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고기를 먹을 때 느끼하다 생각이 들면 입 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반응형

이날은 고기와 고기를 먹는 날이니 일단 항공 샷부터 올려본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역시 고기를 먹을 때 항공 샷을 찍지 않으면 괜히 마음이 어두워지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렇게 항공 샷을 보면 그렇게 가슴이 포근할 수가 없다.

 

왜 어복쟁반이 아니고 어복전골일까 싶었는데 이걸 보니 딱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어복쟁반처럼 넓고 얕은 곳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깊고 좁은 뚝배기에 나온다. 어복쟁반은 이렇게 먹어도 맛있고, 저렇게 먹어도 맛있지. 어복쟁반에는 다양한 버섯과 함께 쑥갓, 두부, 양배추와 고기가 들어있다.

 

실로 아름다운 모습의 소갈비. 윤기가 흐르는 것이 식욕을 돋운다. 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보아도 참 아름답다. 너처럼 아름다운 녀석이 도 있을까. 특이하게 소갈비의 뼈가 LA갈비처럼 나온다.

 

어복쟁반에는 양지를 비롯해서 두 종류의 고기가 들어있다. 양지는 상당히 얇게 썰었다. 양지는 근육이 많은 부위여서 이렇게 얇게 썰어 나오는 곳이 많다. 너무 두껍지만 않게 썰면 적당한 식감도 느낄 수 있다. 난 식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얇은 것보다는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얇게 썰어도 맛있긴 맛있지만 말이다.

 

마냥 심심하지 않은 육수의 맛이 예사롭지 않다. 담백한 것 같으면서 은은하게 감칠맛이 올라오면서 고소함도 느껴진다. 함께 들어있는 도가니도 부드럽고 마냥 느끼하지 않아 좋았다.

 

실로 아름다운 소갈비. 소갈비는 미디움으로 잘 구웠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새콤한 맛이 나는 채소 무침과 함께 먹어도 맛있다. 이런 소갈비에는 소주가 참 잘 어울리지만 이날은 와인과 함께 즐겼다. 함께 모임에 참석한 지인이 와인을 가지고 왔는데 무슨 와인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와인 공부도 해야 하는데 참 귀찮네.

 

갈비 뼈는 이렇게 LA갈비처럼 정형이 되어 있다. 그냥 갈비도 맛이 좋지만 이렇게 뼈에 붙어 있는 고기도 물고 뜯고 씹는 맛이 있지. 여러모로 큰 만족을 느낀 모임과 식사였다. 서촌에서 맛있는 소갈비와 어복쟁반을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