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남

[당산] 육갑식당 - 풍부한 육향의 고소한 돼지고기

담구 2026. 3. 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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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반가운 손님이 왔다. 반가운 손님이 왔으면 맛있는 것을 먹어야지.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지난 번에 방문했던 당산역에 위치한 육갑식당에 가기로 했다. 육갑식당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파는 곳인데, 콜키지 프리라는 것이 참 매력적인 곳이다.

 

2025.09.09 - [식도락 - 강남] - [당산] 육갑식당 - 소고기도 맛있고, 돼지고기도 맛있고

 

[당산] 육갑식당 - 소고기도 맛있고, 돼지고기도 맛있고

오랜만에 중국에서 손님이 왔다. 그렇다면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접대의 기본 도리이자 덕목이지. 그래서 어떤 것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니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한다. 참으로 올바르고 바람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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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개시를 할 때 방문을 해서 고객이 전혀 없었다. 빠르게 먹고 빠르게 헤어지는 것이 좋기 때문에 미팅이 있을 때는 이렇게 개시에 맞춰 방문을 하는 편이다. 퇴근 이후의 시간이 되자 상당히 많은 고객들이 자리를 채웠고, 매장 분위기는 지난 번과 별 다를 것이 없었다.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 반가운 손님이 왔기 때문에 소고기를 대접할까 싶었는데 먼저 돼지고기를 먹고 싶다고 한다. 그렇다면 돼지고기를 대접해야지. 그래서 육갑꽃돼지와 특삼겹살을 주문했다. 육갑꽃돼지의 경우 돼지 늑간살이라고 한다. 항정살과 갈매기살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반가운 술을 선물 받았다. 이런 술은 받은 자리에서 다 같이 마셔야 더욱 맛있는 법이지. 그래서 이곳을 방문한 것이기도 하다. 수정방의 경우 중식과 먹어야 가장 잘 어울리지만, 깊고 진한 풍미의 돼지고기와 함께 먹어도 그 맛이 참 각별하다.

 

기본 반찬. 상추, 깻잎, 샐러드, 양파 절임, 와사비, 소금, 쌈장, 마늘과 파 무침이 나온다. 육갑식당의 파무침은 상당히 맛이 좋기 때문에 한 번 리필을 해서 또 먹었지.

 

계란찜. 수분이 좀 많긴 하지만 이런 계란찜이 서비스로 나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는 된장찌개도 서비스로 나왔는데 이젠 된장찌개는 따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술밥을 만들어 먹기 위해 따로 주문했다.

 

아름다운 모습의 삼겹살과 늑간살. 삼겹살은 요청을 할 경우 칼집을 내준다. 취향에 따라 넣어도 되고 넣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칼집을 요청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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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집도는 언제나 나의 몫이지. 삼겹살에 비해 지방이 적은 늑간살 먼저 굽기로 했다. 지방이 적은 부위부터 먹는 것이 올바르자 바람직한 순서라 할 수 있다.

 

짠. 다 구워졌다. 여러 사진을 찍었지만 다 올리긴 귀찮으니 다 익은 사진만 올리기로 한다. 내가 구웠지만 참 잘 구웠다. 역시 나의 고기 굽는 실력은 천하제일이다.

 

잘 구워진 늑간살에 소금을 콕 찍어서 먹었다. 항정살만큼 통통 튀는 식감은 없지만 나름의 탄력이 있고 진한 맛이 느껴진다. 이 맛은 술을 부르는 맛이다.

 

수정방 한 잔 마신 후 늑간살에 와사비를 올려서도 먹었지. 와사비의 톡 쏘는 맛이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좋은 술과 좋은 고기가 만나니 과음이 보이는구나.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서 술밥처럼 만들었다. 다행스럽게도 함께 간 손님도 이런 스타일의 술밥을 좋아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역시 맛있는 것은 세계 어딜 가더라도 누구나 다 좋아한다.

 

밥에서 나오는 전분이 된장찌개를 마치 죽처럼 만든다. 이 술밥도 수정방과 굉장히 잘 어울리지. 중국 손님도 맛있다며 연신 잘 먹어서 하나 더 주문해서 또 먹었다.

 

늑간살을 어느 정도 먹었으면 삼겹살을 구워야지. 고기를 먹을 때 흐름이 끊기는 것처럼 좋지 않은 것이 없다. 삽겹살 역시 내가 집도를 한다. 이것이 손님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라 할 수 있다.

 

삼겹살을 두툼하게 자른 후 계속해서 구워준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삼겹살을 바짝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럼 지방층이 단단해지면서 더욱 고소한 맛이 난다.

 

잘 구워진 삼겹살에 와사비를 올려서 맛있게 냠냠. 이쯤 먹으니 상당히 술에 취한 기분이다. 그래서 후식으로 냉면 하나 주문하고 자리를 마무리 하기로 했다.

 

냉면은 그냥 고깃집 냉면 맛이다. 냉면을 가위로 잘게 자른 후 숟가락으로 떠먹었다. 배부르게 먹은 후 여기서 헤어지기 아쉬워서 2차를 가기로 했지. 당산역에서 맛있는 돼지고기와 좋은 술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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