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호남

[익산] 손짜장일번지 - 전북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물짜장과 탕수육

담구 2026. 3. 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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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어지는 익산시 먹거리 포스팅. 익산에 제법 오래 있었기 때문에 올릴 것들이 많다. 이래서 지방 출장을 길게 가면 다양한 것들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호남 지역에는 향토 음식이 많은데, 전북에서만 즐길 수 있는 향토 음식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물짜장이다. 예전에 가수 데프콘이 물짜장을 먹는 모습이 미디어에 나와 이제는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졌지만 그래도 지금도 마이너한 축에 속한다. 그런 물짜장을 잘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짜장일번지. 참으로 기대가 되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갔는데 식사를 질기는 고객 두 팀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찍히지 않게 빈 자리를 찍었다. 내부는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집의 모습을 하고 있다. 좌석은 그리 많지 않아서 식사 시간에는 만석이 될 것 같다.

 

메뉴. 중국집의 대표 메뉴인 짜장면과 짬봉을 비롯해서 물짜장, 우동, 볶음밥, 잡채밥과 잡탕밥이 있고 요리로는 양장피, 유산슬, 팔보채, 고추잡채, 갑오징어 탕수육, 깐풍기, 탕수육과 칠리새우가 있다. 나는 물짜장을 주문했고 같이 간 일행은 삼선짬뽕을 주문했다. 이것만 먹으면 뭔가 서운할 것 같아서 탕수육 작은 사이즈도 같이 주문했다.

 

전국 어딜 가더라도 중국집에서 볼 수 있는 김치, 단무지, 양파와 춘장이 나온다. 맛을 보니 전부 다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 같다. 이런 규모의 중국집에서 직접 김장을 하는 것은 참 어렵지.

 

탕수육. 탕수육은 옛날 스타일로 바삭하게 튀겨 나온다. 요즘 탕수육은 찹쌀 탕수육이 대세가 되었는데, 난 이렇게 바삭하게 튀긴 탕수육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볶먹으로 나오면 좋았겠지만 소스는 따로 나온다. 그래서 취향에 따라 찍먹이나 부먹으로 먹으면 된다. 같이 간 일행이 찍먹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찍먹으로 먹었다.

 

파인애플, 양배추, 양파, 목이버섯, 당근과 사과 등이 들어간 탕수육 소스. 소스는 케첩을 조금 넣은 것 같은 산미가 느껴진다. 옛날 스타일 탕수육 소스에서 당근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왜 당근을 넣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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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주문한 삼선짬뽕. 오징어, 주꾸미, 홍합, 목이버섯, 죽순, 당근, 양배추와 부추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일행의 말을 빌리면 적당히 매운 맛과 칼칼한 맛이 느껴지면서 시원한 맛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국물까지 남김 없이 다 먹은 것을 보니 상당히 맛이 좋았나보다.

 

내가 주문한 물짜장. 마치 중국 우동에 고춧가루와 전분을 풀은 것 같은 모습이다. 인터넷에서 좀 정보를 찾아보니 물짜장의 원조는 하얀색이라고 한다. 그 맛이 요즘과는 맞지 않아서 짬뽕 베이스로 물짜장을 만든다고 한다. 물짜장에는 오징어, 주꾸미, 소라, 죽순, 목이버섯과 완두콩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갔다.

 

탕수육. 소스를 살짝 묻힌 후 맛있게 냠냠. 바삭하게 잘 튀겨진 탕수육은 고기가 질기지 않고 고기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진다. 탕수육이 기름을 많이 머금고 있지 않아서 쉽게 물리지 않았다. 살짝 산미가 느껴지면서 달콤한 맛이 나는 탕수육 소스와 궁합이 참 좋았다.

 

물짜장은 소스와 함께 풍부하게 들어있는 해물을 먼저 먹어보기로 했다. 아주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지는데 굉장히 은은하게 느껴진다. 짬뽕의 맛보다 두반장의 맛에 더 가깝다. 해물에서는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통통 튀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소스 없이 고춧가루를 푼 간장에도 탕수육을 찍어 먹었다. 이렇게 먹으니 마치 중국집 덴뿌라를 먹는 느낌이다. 탕수육 자체에 간이 되어 있지 않지만 워낙 바삭하고 고소하게 잘 튀겼다. 이런 탕수육은 어떤 것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

 

물짜장 면도 맛있게 냠냠. 물짜장 소스가 짜장이나 짬봉에 비해 연하기 때문에 면에서 소스 맛이 강하게 나지 않는다. 뭔가 오묘한 감칠맛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색다른 맛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계속 먹게 되었다. 색다른 경험을 한 즐거운 날이었다. 익산시에서 바삭하게 잘 튀겨진 탕수육과 물짜장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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