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치즈룸 안다즈 - 치즈가 가득한 창의력 있는 레스토랑

안다즈 호텔에 위치한 치즈룸. 인스타그램 특유의 갬성 넘치는 음식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롯데월드몰에도 입점 되어 있어서 편한 곳으로 찾아가면 된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런 곳은 잘 찾지 않게 되는데, 이날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녀왔다.

 

확실히 인스타 갬성에 딱 맞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런 곳보다 육향이 진하게 풍기는 곳을 더 좋아하지만 어쩌다 또 이렇게 오게 됐네. 이왕 방문한 거 즐기고 가야지.

 

리코타 치즈 멜트&비스크. 부라타 치즈 샐러드와 함께 양대산맥을 구축한 메뉴라고 한다. 부라타 치즈 샐러드는 채소 위주라서 굳이 주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고 채소가 들어 있지 않은 메뉴로 골랐다. 채소는 건강을 유지할 정도로만 섭취하면 그것이 건강 유지의 지름길. 토스트에 리코타 치즈가 들어있는데 함께 나오는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소스는 꽃게를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소스보다는 진한 스프 같았다. 어디선가 먹어본 익숙한 맛인데 쉽게 떠오르지는 않는 맛이다.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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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 파스타. 색상이 조금 진하게 나왔는데 이렇게 진한 색은 아닌 크림 계열이다. 파스타가 나오자마자 트러플 향을 강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진한 향이 특징이다. 크림 소스가 묽지 않고 꾸덕해서 수저로 떠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난 조신하게 포크를 이용해서 냠냠 먹었다. 아, 탄수화물 줄여야 하는데. 뿌리칠 수 없는 이 달콤한 유혹.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또 반성하자.

 

다음 메뉴는 전복 리조또. 이건 제대로 전복죽 맛이다. 치즈가 들어간 진한 전복죽. 간장 소스가 함께 나오는데 간장을 조금 뿌려서 먹어보면 제대로 전복죽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있게 먹었는데 뭔가 억울한 느낌. 이런 곳에서 치즈 전복죽을 먹을 줄이야.

 

레드벨벳 도넛 마스카포네 아이스크림. 이름이 참 길고 어렵지만 단순한 음식이다. 단 향이 느껴져서 사진만 찍고 패스했다. 언제나 디저트는 사진만 찍고 마는구나. 언젠가는 한 번 마음 먹고 먹어봐야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아늑한 인테리어에 맛있는 음식이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 나온다. 괜히 여심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구나. 인스타그램 갬성이 넘치는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하하호호 즐기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