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역에는 육류를 취급하는 곳은 많은데 의외로 수산물을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다.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곳 중 최고를 꼽으라면 아무 고민 없이 단연 마포집을 꼽을 것이다. 삼호물산에서 미팅을 마친 후 학군단 동기 녀석과 찾아간 마포집. 대학 다니기 전부터 즐겨 찾던 곳이다. 이곳에서의 추억도 참 많구나.
여전히 많은 고객들로 북적거린다. 몇 분 늦었더라면 웨이팅을 할 뻔했다. 하지만 빠른 걸음으로 후다닥 찾아가서 웨이팅을 하지 않고 바로 착석했다. 후후후. 역시 먹을 것 앞에서는 빠른 나.
마포집에서는 돼지갈비를 돼지구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돼지구이 외에 목등심, 돼지껍데기, 떡심과 선지 해장국 등도 판매하고 있다. 고기를 먹을 경우 선짓국을 따로 주기 때문에 선지 해장국은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다.
밑반찬. 밑반찬은 단촐한 편이다. 하지만 고기를 먹을 때 반찬은 먹지 않아도 된다. 오롯이 고기에만 집중하고 매진하여야 한다.
돼지구이.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봐도 무척 흐뭇하다. 이제 맛있게 구워봐야지. 돼지구이는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차 하는 순간 쉽게 타버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집중을 해서 집도를 해야 한다.
아, 결국 조금 타버리고 말았다. 아쉬워할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탄 부분은 미련 없이 잘라내고 계속해서 열심히 구워야 한다. 술이 들어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아, 이런 못된 소주 같으니라고. 너 같은 녀석은 전부 마셔 없애주겠어.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조그만 뚝배기에 선짓국이 나온다. 선지가 섭섭하지 않게 들어있고 계속해서 리필이 되기 때문에 주저 없이 먹으면 된다.
잘 익은 돼지구이. 이제 맛있게 먹어보자. 달달한 양념을 베이스로 했는데 양념 맛이 크게 강하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고 쉽게 물리지 않는다. 달달한 양념을 베이스로 했는데 양념 맛이 크게 강하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고 쉽게 물리지 않는다.
후식으로 먹은 돼지껍데기. 고기를 먹을 때 후식으로 냉면을 먹는 것은 굉장히 옳지 못하다. 고기를 먹을 때는 오롯이 고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마포집의 껍데기는 고추장 양념이 되어 있다. 이 역시 양념으로 인해 쉽게 타기 때문에 돼지구이를 구울 때처럼 집중력이 필요하다.
어찌어찌 잘 익은 돼지 껍데기. 껍데기는 바삭하게 굽고, 속은 쫀득하고 촉촉하게 굽는 것이 포인트다. 이 포인트를 잘 지켜야 맛있는 돼지 껍데기를 먹을 수 있다.
돼지 껍데기도 냠냠. 달달한 돼지구이와 다르게 고추장 양념을 사용했기 때문에 맛의 변화를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돼지구이와 마찬가지로 껍데기도 마늘과 함께 냠냠. 마늘은 정말 좋은 식재료다. 매봉역에서 20년 이상을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마포집. 강남 최고의 돼지갈비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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