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랑 서래마을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하하호호 놀았다. 짝꿍이랑 빙수와 밀푀유 등을 먹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찾아간 서래 쭈꾸미. 점심에는 쭈꾸미 정식을 주로 판매하고, 저녁에는 철판 구이를 판매하는 곳이다.
점심 시간에 맞춰 가니 역시나 고객들이 바글바글하다. 대부분 가족들로 보이는 멤버 구성이었다. 점심부터 소주를 마시는 당신. 칭찬해요. 내가 제법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봤어요.
쭈꾸미 정식을 먹으러 왔으니 당연히 쭈꾸미 정식 2인을 주문했다. 쭈꾸미에는 상당히 많은 타우린이 있어서 자양강장, 피로회복에 참 좋다고 한다.
오이 냉국이 먼저 나온다. 난 오이 냉국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이 날은 무척 더워서 그런지 오이 냉국도 술술 잘 들어갔다.
메밀 전병. 살짝 매워 보여 걱정했지만 의외로 고소했다. 메밀 전병은 정식에 포함된 메뉴로써 리필을 하려면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 샐러드나 쭈꾸미를 먹으면 되기 때문에 굳이 리필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리필 해도 된다.
샐러드. 샐러드는 평범한 샐러드 맛이다. 짝꿍이 요새 채소를 많이 못 먹었다고 샐러드를 우적우적 잘 먹었다. 짝꿍아, 채소는 너 다 해. 난 고기 다 할게. 채소를 양보하는 멋진 남자친구인 나.
밥은 큰 대접에 담겨 나온다. 쭈꾸미를 넣어 비벼 먹으라는 뜻이다. 밥은 흑미를 섞어 지은 흑미밥이고 소량의 김과 참기름이 들어있다.
콩나물과 무절임. 밥에 넣어 쭈꾸미와 함께 비벼 먹어도 되고 그냥 반찬으로 따로 냠냠 먹어도 된다. 개인적으로 콩나물은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하고 무절임은 따로 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쭈꾸미 볶음. 간장/일반/매운맛 총 3단계가 있는데 우리가 시킨 것을 일반인 2단계 맛이었다. 2단계여도 살짝 매울 수 있다고 주의를 주는데 색이 아주 야무지게 검붉은 색을 보이고 있었다. 비록 고기는 아니지만 이 역시 아름다운 모습이기에 계속해셔 셔터를 눌러준다. 아아, 아름다운 너의 모습. 채소가 너무 무르지 않게 잘 볶았고 쭈꾸미 역시 탱글 쫄깃하게 잘 볶았다.
고기가 아니지만 항공샷도 빠질 수 없지. 항공샷을 찍는데 짝꿍이 적당히 찍으라며 뭐라고 했다. 흑흑흑. 사진을 많이 찍는 내가 미안해. 그럼 이제 맛있게 먹어 보도록 하자.
대접밥에 쭈꾸미와 콩나물을 넣고, 야무지게 슥슥 비빈다. 보통 맛이어도 살짝 매운 맛이 느껴지는데 이 매운 맛과 더불어 불맛이 가득 느껴진다. 쭈꾸미, 낙지 등은 오래 볶거나 익히면 굉장히 질겨지기 때문에 강한 불에 빠르게 볶거나 적당한 시간을 익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서래쭈꾸미의 쭈꾸미 볶음은 강한 불에 빠르게 볶아서 불맛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적당하게 매운 양념의 맛이 입맛을 더욱 자극한다. 술이 있더라면 하하호호 더욱 좋았겠지만 술을 줄이고 있는 터라 꾹 참았다. 과연 인내심이 대단한 멋진 나. 서래마을에서 불맛 가득한 쭈꾸미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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