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남

[반포] 토박이 - 서래마을의 흔치 않는 백반 맛집

담구 2023. 11.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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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에는 맛집이 제법 있는 편인데 양식, 중식과 일식에 치중 되어 있는 편이다. 백반집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보기 힘들고, 한식도 몸에 좋은 고기류가 많은 편이다. 괜찮은 백반집을 꼽으라면 토박이와 함께 감자국으로 유명한 청싱홍실 정도이다. 이 날 짝꿍에게 파스타를 먹지 않겠냐고 물어봤는데, 파스타보다 백반이 더 먹고 싶다고 해서 청실홍실을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휴가 기간이었다. 오, 이런 맙소사. 왜 저희에게 이런 시련을. 그래서 다시 토박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부는 홀과 세미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세미룸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홀에 앉아서 먹고 싶었는데 홀은 이미 고객들로 북적북적 거려서 세미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메뉴. 토박이는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는데 가장 잘 나가는 것은 신김치꽁치전골과 뉴질랜드 곱창을 사용한 곱창전골이라고 한다. 점심부터 푸짐하게 먹을 필요는 없기 때문에 짝꿍은 고추장 두부 찌개를 주문했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내장탕을 주문했다.

 

반찬. 백반집답게 나름 잘 나온다. 특히 맛있었던 오이무침과 호박잎무침. 어릴 때는 호박잎의 식감이 이상해서 그리 잘 먹지 않았는데 이젠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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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의 고추장 두부 찌개. 맛은 있는데 안에 고기가 얼마 없어서 짝꿍이 꽤 실망하여 맛있게 먹었다. 짝꿍도 나처럼 고기를 참 좋아하는데 고기가 얼마 없다는 것은 큰 상처가 아닐 수 없다.

 

내가 주문한 내장탕. 건더기가 상당히 푸짐하게 들어있다. 나오자마자 느꼈지만 내장탕에 건더기가 굉장히 많이 들어있다. 곱창도 아쉽지 않을 양이 들어있다.

 

일부를 덜어내어 맛있게 냠냠. 곱이 국물에 녹아 들어가 상당히 진하다. 건더기에도 곱의 눅진한 맛이 잘 스며있다. 계속해서 냠냠 맛있게 먹어보도록 한다. 진한 국물의 맛이 상당히 인상 깊다. 내장탕에서 이 정도의 수준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곱창전골의 맛이 기대된다. 나중에 꼭 곱창전골을 먹어보도록 해야겠다. 여기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면 딱이었는데 짝꿍이 백신 접종을 했을 때라서 술은 못 마셨다. 서래마을에서 정갈한 백반을 먹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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