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남

[방배] 방배육감 - 고기와 함께 즐기는 콜키지 프리 맛집

담구 2023. 10.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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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녀석이 굉장히 좋은 술이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좋은 술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있는 고깃 집을 찾는 것은 나의 몫이지. 그래서 예전에 한 번 방문했던 방배육감에서 맛있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즐기기로 했다. 방배육감은 와인, 샴페인, 꼬냑, 위스키나 백주 등 다양한 술을 맛있는 고기와 함께 부담 없이 콜키지 프리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예전에 포스팅을 한 것 같은데 찾아보니 없네.

 

방배육감은 한우와 국내산 돼지를 판매하고 있다. 우린 일단 돼지 한 마리를 먹고 양이 부족하면 육회나 육사시미를 추가하기로 하고 입장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기쁘기 그지 없는 자리였구나.

 

매장에는 굉장히 다양한 위스키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발베니와 몽키숄더도 보인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위스키인데도 가격이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와 거의 비슷하다. 아아, 참으로 훌륭하기 그지 없는 곳이다.

 

내부는 언제나 많은 고객들로 왁자지껄하다. 고기 맛도 훌륭한 곳이지만 콜키지 프리인 점이 방배육감의 가장 큰 매력 요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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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리가 즐긴 술은 우량예. 백주 10대장 혹은 백주 3대장을 꼽을 때 마오타이와 더불어 꼭 들어가는 술이다. 한국에서는 마오타이나 수정방에 비해서 그 유명세가 조금 묻히는 감이 있는 술이지만 한 번 맛을 보면 잊지 못할 정도로 깊은 맛과 감미로운 향이 일품인 잘 만든 술이라 할 수 있다.

 

반찬. 전부 다 맛이 좋았지만 특히 세발나물 맛이 상당히 좋아서 리필했다. 내가 채소를 맛있어 하는 날이 올 줄이야. 다른 반찬은 고기 먹을 때 있으면 좋은 것들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계란찜. 계란찜이 들어있는 뚝배기가 상당히 크다. 맛을 보니 온전히 계란만 사용한 것은 아니고 물을 첨가해서 만든 계란찜과 같은 맛이 났다. 요새 계란 값도 장난 아니니 물 타서 만드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만한 부분이기도 하고 술과 고기를 먹을 때 이런 풍성한 계란찜이 나오는 것은 참 좋다.

 

돼지 한 마리. 삼겹살, 가브리살, 목살과 항정살의 구성이다. 선홍빛의 고운 살빛이 참으로 아름답다. 역시 고기는 이렇게 붉어야 아름다운 법이다.

 

평소 같았으면 하나 하나 맛을 음미했겠지만 좋은 술을 감질나게 마시는 것은 옳지 못해서 한 번에 다 올려서 구운 후 즐기기로 했다. 지금 보니 삼겹살의 퀄리티는 살짝 아쉽구나. 그래도 만족스럽게 잘 먹었으니 괜찮다.

 

아름답게 잘 구워지고 있는 고기. 이렇게 고기가 잘 구워지고 있을 때 우리는 이미 계란찜과 해초 무침을 안주 삼아 우랑예를 마셨다. 아아, 다시 그 향기와 맛을 정성껏 음미하고 싶구나. 대충 익었으니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고 김치도 잘 잘라서 야무지게 다시 구웠다. 이날은 고기가 아닌 술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고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질 좋은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우량예를 다 마신 후 주종을 소주로 바꿨다. 그리고 고기를 다 먹은 후 안주가 필요해서 육사시미와 육회를 고민하다 육사시미를 주문했다. 전남 함평에서 공수해온 한우로 만든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한우 원산지가 몇 군데 있는데 함평도 상당히 유명한 한우 원산지로 꼽히는 곳이다. 기분 좋게 마시고 기분 좋게 즐긴 행복한 날이었다. 콜키지 프리가 크나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방배육감. 다양한 술과 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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