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남

[역삼] 라비옥 - LA 양념 갈비의 정석을 보여주는 LA갈비 맛집

담구 2023. 10.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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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며칠 전부터 LA갈비가 먹고 싶다고 했다. 짝꿍은 먹고 싶은 것이 분명한 스타일이어서 내가 메뉴를 힘겹게 고를 필요가 없어서 참 좋다. LA갈비를 어디서 맛있게 먹을까 찾아 보다가 역삼동에 위치한 라비옥에서 맛있는 LA갈비를 취급한다는 정보를 얻어서 룰루랄라 뛰어갔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칸막이로 이뤄진 반 룸 형식의 단체석 공간도 구비하고 있다. 예약석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는 만석이었다. 우리가 신나게 입장한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다른 고객이 들어왔는데 웨이팅이 걸렸다. 하하하. 이럴 때 괜히 신나고 기분이 좋지. 우리 먼저 맛있게 먹을게요, 미안해요. 하하.

 

메뉴. 라비옥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6-8번 갈빗대를 사용해서 만든 LA갈비를 수제 양념에 숙성 시킨 라비 양념구이와 하루에 딱 20인분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눈꽃 진갈비 양념구이라고 한다. 짝꿍이 LA갈비에 꽂힌 상태였기 때문에 고민 없이 바로 라비 2인분을 주문했다.

 

정갈한 반찬. 모두 다 모나지 않은 맛이었는데 특히 파 김치 맛이 상당히 좋았다. 내가 파 김치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수준 높은 파 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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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반찬 중 마카로니 샐러드를 다 먹은 후 리필을 요청했는데 마카로니 샐러드가 다 떨어졌다며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마카로니 대신 메추리알 조림을 제공했다. 전혀 죄송할 것이 없는데. 이런 세심한 관리는 언제나 고객을 행복하고 기분 좋게 만든다.

 

라비 양념구이.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라비옥의 양념구이는 초벌이 되어 나오고, 소량의 표고 버섯과 마늘쫑이 함께 나온다, 역시 고기를 먹을 때는 온전하게 고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매너라고 할 수 있다. 아, 지금 봐도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구나. 고기는 언제나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끊을 수 없는 고기의 매력이다.

 

LA갈비는 초벌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알맞은 크기로 자른 후 가볍게 구우면 된다. 알맞게 구워졌으면 마지막 불 쇼를 보여준다. 강한 화력으로 겉 면을 빠르게 굽는다. 이런 불 쇼는 언제 봐도 참 즐겁지. 후후. 불 쇼까지 끝났으면 이제 먹기만 하면 된다.

 

맛있게 구워진 라비 양념구이. 윤기가 흐르는 것이 참 먹음직스럽다. 이제 신중하게 음미하는 시간을 갖자. 일단 신중히 고기만 맛을 보도록 한다. 잘 숙성된 양념구이가 굉장히 부드럽다. 양념의 맛이 굉장이 오묘하게 느껴지는데 슴슴하면서도 은은한 단 맛이 느껴진다. 쉽게 물리지 않을 맛이라 맛있게 냠냠.

 

와사비도 올려서 먹어본다. 옛날에는 와사비는 해산물에만 먹었는데 몇 년 전부터 이런 방법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참 올바르고 바람직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와사비 특유의 기분 좋게 알싸한 맛이 육류의 느끼함을 굉장히 잘 잡아준다.

 

마늘쫑과 마늘 양념과도 냠냠. 마늘 양념이 상당히 맛이 좋다. 와사비만큼이나 굉장히 잘 어울린다. 적당히 잘 익은 마늘쫑도 참 맛있다.

 

사진은 없지만 LA갈비 1인분을 추가한 후 된장찌개와 함께 기분 좋게 마무리를 했다. 오랜만에 굉장히 만족스럽게 즐긴 LA갈비. 모범적인 LA갈비의 정석을 즐긴 기분이다. 역삼동에서 맛있는 LA갈비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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