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충청

[대전] 다리위오징어 - 제철 숭어 회와 가리비찜

담구 2026. 3. 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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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어지는 대전광역시 출장 먹거리 포스팅. 내가 요새 술을 잘 먹지 않으니 함께 출장을 간 일행이 가볍게 반주라도 한 잔 하자며 회를 먹자고 한다. 녀석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한 잔 정도는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하다가 적당한 곳을 들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찾아간 다리 위 오징어.

 

우리가 방문했을 때 웨이팅이 없었는데 잠시 대기를 하라고 한다. 오잉. 이게 무슨 일일까 싶었는데 자리를 치우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덜 치워진 자리에 앉는 것보다 깔끔한 자리에 앉는 것이 더 기분이 좋지.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잠시 기다렸다.

 

옆에는 메뉴가 있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오징어 회와 오징어 찜을 판매하고 있고, 그 밖에 숭어, 강도다리, 광어, 연어, 모둠회, 낙지, 소라 찜과 멍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우선 숭어 회를 먹기로 결정했고 안주가 부족할 경우 다른 것을 추가하기로 했지.

 

깔끔하게 치워진 자리. 자리를 둘러보니 예약도 있었다. 예약을 할 정도로 제법 인기가 있는 곳인 것 같다. 우리는 적당히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남은 음식은 포장을 할 수 없다고 테이블에 적혀 있다. 고기면 몰라도 해산물의 경우 금방 상하기 때문에 포장을 해서 다른 곳에 먹을 경우 식중독 위험이 있다. 이럴 경우 음식이 문제인지, 보관 기간이 문제인지 등 식중독 원인을 찾기 어려우니 적당한 문구인 것 같다.

 

비록 고기는 아니지만 항공 샷을 찍었다. 항공 샷을 먼저 올린 후 세세한 사진을 올리도록 해야지. 상추, 미역국, 김치전, 숭어 회, 채소 무침. 김, 메추리알과 쌈장이 나온다. 가격을 고려하면 이 정도면 상당히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모습의 숭어 회. 숭어 회를 가숭어 회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철이 다르다. 숭어는 11월부터 3월 정도까지가 제철이고 가숭어는 한참 추운 겨울이 제철이지. 숭어나 가숭어나 모두 맛이 연한 편이어서 내가 선호하는 회는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편히 먹을 수 있는 회다.

 

김치전. 김치는 굉장히 적게 들어 있지만, 회를 먹을 때 이렇게 기름에 부친 전이 있으면 괜히 더 맛있고 든든한 느낌이 든다. 전을 갓 부쳐서 그런지 따끈따끈했고 바깥 부분이 굉장히 바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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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넣지 않고 미역만 넣어 시원하게 끓인 미역국. 미역은 다시마처럼 감칠맛이 강한 해초라서 미역만 넣어도 상당한 맛이 난다. 이 미역국 하나로 소주 한 병은 거뜬히 마실 수 있지. 하지만 술은 반주로 적당히 즐기기로 해서 이 미역국을 딱 두 잔만 마셨다.

 

채소 무침에는 초장과 콩가루가 뿌려져 있는데 잘 섞어서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초장을 싫어하는 편이라서 그냥 먹을까 싶었지만 이럴 때 한 번 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 채소 무침은 딱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맛이었다.

 

김 위에 숭어, 고추와 채소 무침을 올려서 맛있게 냠냠. 숭어는 그냥 막회처럼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어차피 맛이 연한 생선이라서 숭어만 먹어서는 제대로 된 풍미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지만 쌈장도 듬뿍 찍어 먹기도 했다.

 

안주가 살짝 부족한 감이 있어서 가리비 찜도 주문했다. 가리비의 씨알이 굵진 않지만 상당히 많은 양이 나와 위안이 되었다. 수분을 잘 머금고 있는 것을 보니 과하게 찌지 않은 것 같다.

 

부드럽고 질기지 않게 잘 쪄진 가리비는 고소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잘 느껴졌다. 아. 이런 가리비를 먹으면 소주를 마시지 않을 수가 없지. 정신을 놓았더라면 과음을 할 것 같아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절제했다.

 

서비스로 굴 찜도 받았다. 나는 노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굉장히 힘들어했던 적이 있어서 생굴은 먹지 않고 찜, 구이나 튀김으로만 먹는다. 굴 찜은 농후하고 깊은 맛이 잘 느껴졌다.

 

함께 출장을 간 일행과 일 이야기도 하고 사담도 나누고 하니 전부다 깨끗하게 비웠다. 참 오랜만에 과식을 했네. 대전에서 맛있는 회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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