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경기

[의정부] 량강도식당 - 다양한 북한 향토 요리 전문점

담구 2026. 3. 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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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리는 의정부 먹거리 포스팅. 의정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출장을 가는 것 같다. 대전이나 익산 같은 곳과 달리 자주 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부대찌개 외에는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다. 다양한 북한 향토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량강도 식당.

 

내부는 여느 동네 식당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북한 말을 쓰는 고객들이 몇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 억양을 듣는 것은 참 어색하고 신선한 경험이다. 북한 요리 중에 가장 유명한 인조밥을 비롯해서 진고기밥, 두부밥, 밥완자, 밥만두, 순대, 낙지순대, 농마국수와 오이냉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제 의정부도 소주가 5,000원인 시대구나. 우리는 가볍게 먹기 위해 인조밥과 농마국수를 주문했다.

 

반찬.오이 무침, 말린 두부와 어쩌고 저쩌고가 나온다. 어쩌고 저쩌고는 같은 재료를 쓴 것 같은데 하나는 말린 거고 하나는 불린 것 같다. 감칠맛이 도는데 뭔지 모르겠다. 다른 반찬은 평범했다.

 

농마국수. 농마는 녹말을 뜻하는데 북한 함흥 냉면이라 생각하면 된다. 특이하게 고명으로 콩나물가 고사리가 들어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거기에 양념장, 삶은 계란 반 개와 소량의 들깨 가루가 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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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을 육수에 잘 섞으니 색이 변한다. 다행스럽게도 많이 맵지 않고 적당한 매콤함이 식욕을 돋우게 한다. 면은 굉장히 질겼는데 먹기가 힘들 정도였다. 우리나라 함흥 냉면도 면이 상당히 질긴 편이지만 북한 함흥 냉면은 그보다 더했다. 하지만 맛은 있어서 남기지 않고 잘 먹었지.

 

인조밥. 아마 북한 음식 중에서 나름 이름을 알린 음식일 것이다. 콩고기로 만든 유뷰 같은 것에 밥을 넣고 양념장을 찍어 먹는 것이다. 인조밥은 두 종류로 나온다.

 

평범하게 매끈한 인조밥을 먼저 먹어보기로 했다. 양념장을 올린 후 먹었는데 그냥 평범한 유부 안에 밥을 넣은 것 같은 맛이다, 양념장의 맛이 많이 맵지 않고 적당히 매콤하고 은은하게 달달해서 먹기 편했다.

 

뭔가 점이 박힌 인조밥도 냠냠. 매끈한 것보다 살짝 식감이 거친 편인데 맛은 똑같다. 굳이 두 종류로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 특색이 있고 개성이 있긴 하지만 큰 감흥은 없었던 북한 요리. 아마 고기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한 번 정도는 더 먹고 평가를 해야 정확할 것 같다. 의정부에서 북한 요리를 먹고 싶다면 한 번 정도는 방문해도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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