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해외

[중국/이우] 노북경산양육(老北京涮羊肉) - 다양한 재료로 즐기는 북경식 훠궈

담구 2025. 11. 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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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정을 보람차게 소화한 후 저녁으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고민을 해봐야 아무 의미도 없기 때문에 법인장에게 메뉴 선택권을 넘겼다. 법인장이 지난 출장 때 갔던 북경식 훠궈를 먹어도 괜찮은지 묻길래 바로 가자고 했다. 그렇게 찾아간 老北京涮羊肉.

 

2025.07.03 - [식도락 - 해외] - [중국/이우] 老北京涮羊肉 - 북경식 훠궈를 맛볼 수 있는 곳

 

[중국/이우] 老北京涮羊肉 - 북경식 훠궈를 맛볼 수 있는 곳

이번에 올릴 곳은 이우 강남4구 외곽에 위치한 老北京涮羊肉. 북경식 훠궈와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다. 중국은 워낙 넓기 때문에 각 지역 별로 특색 있는 음식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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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 모습은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는 한국어가 들리지 않았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한국어가 들려 괜한 반가움이 들었다.

 

중국 식당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양한 중국 술이 준비 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처음처럼도 있다. 굳이 여기서 처음처럼을 마실 이유는 없기 때문에 중국 술을 마시기로 했지.

 

당콩, 해선장, 초장, 어쩌고, 라유, 간장, 마늘, 고추, 마장, 고수와 부추 등 다양한 조합으로 소스를 만들 수 있도록 되어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은 마장, 라유, 마늘, 고수와 참기름의 조합이다. 마장의 고소하면서 느끼한 맛을 라유가 잘 잡아준다.

 

이날 마신 술은 중국경주. 중국경주는 정향, 구기자, 계피와 산약 등을 넣어 만든 황주 계열 술이다. 도수가 35도의 술이지만 맛이 부드러워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은 과음을 할 수 있다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백탕과 홍탕을 주문했다. 홍탕에는 백탕에 커다란 라유 덩어리를 넣어 주는데 이게 녹으면 백탕이 홍탕으로 변한다. 그 맛이 상당히 맵지만 중독성이 있어서,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라유 덩어리가 녹으면 이렇게 굉장히 자극적인 붉은색으로 변한다. 이런 색은 나에게 굉장히 무서운 색이지만 중국에서는 두려움 없이 즐길 수 있지.

 

가장 처음에 나온 새우 완자. 새우 살을 다진 후 아무 것도 넣지 않고 그대로 완자로 넣어 만들었다.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온전한 새우 맛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고기. 고기는 양고기와 소고기를 주문했는데 냉동과 냉장을 따로 주문했다. 냉동으로 주문하면 고기가 얇게 나오고, 냉장으로 주문하면 두껍게 나온다. 냉장 고기를 먼저 넣은 후 익기를 기다리면서 냉동 고기를 빠르게 먹으면 된다. 이것이 바로 흐름이 끊기지 않게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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쏸차이. 이번 출장 때는 이 쏸차이를 굉장히 많이 먹었다. 내 입에는 굉장히 짜고 시고 자극적이어서 많이 먹지 못했지만 꾸준히 조금씩 먹었다. 시간이 지나면 이 맛도 익숙해지겠지.

 

훠궈에 채소가 빠질 수 없지. 그래서 채소도 주문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상추, 배추, 미나리와 고수 등 다양한 채소가 나온다. 이런 것들을 훠궈에 넣으면 채소의 단 맛이 탕의 맛을 더욱 좋게 한다.

 

천엽. 천엽은 소의 세 번째 위를 뜻한다. 천엽은 푹 익혀 먹는 것보다 살짝 데쳐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천엽은 빠르게 익기 때문에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다.

 

소고기. 양고기와 마찬가지로 소고기도 냉장과 냉동을 따로 주문했다. 아무래도 냉동은 냉장보다 맛이 떨어지긴 하지만 빠르게 익는 냉동을 주문하지 않으면 냉장 고기가 익을 때까지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소고기 완자. 소고기로 완자를 만들었는데 이 완자는 익으면 둥둥 뜬다. 둥둥 뜰 때 먹으면 된다. 익을 때까지 제법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빠르게 넣고 다른 것들을 먹다가 탕 위에 뜨면 그때 건져 먹으면 된다.

 

냉동 양고기. 마치 대패삼겹살처럼 얇은 것이 특징이다. 얇은 만큼 빠르게 익는 장점이 있지. 이런 냉동 고기는 사실 국물 맛으로 먹는 것이 크다.

 

오리 선지. 오리 피를 굳혀 선지로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지를 많이 먹기 때문에 먹기에 큰 부담이 없었다. 맛은 일반 선지에 비해 살짝 연한 느낌이 들었다.

 

냉동 소고기. 과하지 않게 마블링이 되어 있는 부위가 나온다. 난 마블링이 많은 부위보다 고기의 육향이 잘 느껴지는 부위를 좋아해서 이런 부위가 나오는 것이 좋았다.

 

이쯤에서 항공 샷을 찍어야지. 고기가 있는데 항공 샷을 찍지 않는다는 것은 크나큰 죄를 짓는 것이다. 우리 모두 항공 샷을 잊지 말고 찍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항공 샷을 찍을 때 나온 파이황과. 오이, 마늘, 땅콩, 고수와 목이 버섯을 넣어 만든 오이 무침이다. 안 그래도 오이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맛있는 것을 넣고 무침으로 만들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지.

 

법인장이 꼭 먹고 싶다고 한 천엽 무침. 천엽을 한 번 삶은 후 그 위에 양념장을 올렸다. 우리가 알아서 잘 비벼 먹으면 된다. 보통 천엽 무침은 마장 소스를 사용해서 만든다.

 

맛있게 잘 익은 고기부터 냠냠. 홍탕에 넣어 먹었는데 홍탕의 매운 맛이 잘 스며들었다. 오래 꼭꼭 씹으면 육향도 느낄 수 있다. 고기 한 점 먹고 중국경주 한 잔 마시면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천엽 무침도 먹어야지. 지난 번에 먹었을 때보다 맛이 연해진 것 같지만 그래도 무리 없이 맛있게 잘 먹었다. 마장의 고소하면서 느끼한 맛을 고수가 잘 잡아준다.

 

파이황과도 맛있게 냠냠. 지난 출장과 마찬가지로 오이를 참 많이 먹었다. 수분이 많이 함유된 오이는 많이 걸어 지친 몸을 잘 회복 시켜준다.

 

잘 익은 새우 완자도 냠냠. 새우 외의 다른 재료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온전한 새우 맛을 느낄 수 있다. 새우는 구워 먹는 것을 제일로 치긴 하지만 이렇게 익혀 먹어도 맛있다.

 

고기와 술을 즐기고 있으니 어느덧 완자가 떠올랐다. 바로 지금이다. 이때 먹어야 완자의 온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때는 대화를 중단하고 완자에 집중해야 한다.

 

완자로 만들었음에도 굉장한 탄력이 있다. 완자의 통통 튀는 식감이 입 안을 행복하게 한다. 이 완자 역시 훌륭한 안주이기 때문에 술을 끊임 없이 마셨다. 중국 이우시 강남4구에서 맛있는 북경식 훠궈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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