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출장에는 상반기 출장 때보다 술을 많이 안 마신 것 같았는데, 나름 숙취도 있고 내상도 얻었다. 그래서 해장을 하기 위해 련옥국밥을 두 번이나 찾아갔다. 나이가 들고 기력이 쇠하니 예전에 비해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이렇게 상처를 입는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슬픈 세월의 흐름. 련옥국밥은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 굉장히 맛있게 먹어 만족감이 높은 곳이었다. 이번에 알게 됐는데, 소규모의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라고 한다.
2024.12.19 - [식도락 - 해외] - [중국/이우] 련옥국밥 - 속이 저절로 풀리는 소고기 국밥
[중국/이우] 련옥국밥 - 속이 저절로 풀리는 소고기 국밥
며칠 중국 요리만 먹다 보니 따뜻한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중국 법인장에게 추천을 받고 찬아간 련옥국밥. 연옥이 아니라 련옥이라고 쓴 것을 보면 북한 음식이거나 조선족 음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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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 맞춰 방문해서 그런지 빈 자리가 거의 없이 꽉 차있었다. 지난 번에는 한국어가 제법 들렸는데 이번에는 한국어를 쓰는 고객이 우리 밖에 없었다. 상호에 알 수 있듯이 정통 우리나라 음식은 아니고 길림, 선양 등에 거주하는 조선족 요리에 좀 더 가까운 국밥을 파는 곳이다.

중국도 우리나라처럼 리뷰 이벤트를 한다. 앱을 통해서 리뷰를 쓰면 환타, 설화와 콜라 중에서 하나를 택해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난 중국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이런 사진이나 한 장 찍고 말았지.

메뉴. 소고기 국밥, 미역국과 어쩌고 국밥을 판매하고 있다. 첫 날은 지난 번에 먹은 소고기 국밥을 먹고 다음 날은 미역국을 먹었다. 둘 다 내 입에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지. 소고기 국밥과 미역국 모두 숙취 해소에 좋았는데 미역국이 좀 더 숙취를 빠르게 해소하는 것 같았다.

깍두기, 김치와 소고기 국밥에 넣어 먹을 양념장이 나온다. 이 양념장은 파, 고추기름과 들깨 등을 넣어 만들었는데 그 맛이 상당히 익숙하면서도 독특하다. 보신탕이나 염소탕을 먹을 때 나오는 양념장 맛과 비슷하면서 살짝 육향이 더욱 첨가된 느낌이다. 이 맛이 오묘한 중독성이 있단 말이지.

소고기 국밥. 양념장이 들어있지 않은 상태로 나오고 취향에 따라 양념장을 넣어 먹어도 되고, 고기를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된다. 난 처음에는 그냥 먹다가 반 정도 먹으면 양념장을 넣어 먹는 편이다.

수북하게 들어간 고기. 고기는 양지 부위와 다른 부위를 같이 쓰는데 어느 부위인지 모르겠다. 양지의 고소함과 더불어 다른 부위의 쫄깃한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국물은 곰탕처럼 굉장히 진하고 고소해서 해장에 딱이다.

양념장을 풀어서 맛있게 냠냠.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오는 고기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가격은 참 저렴한데 고기 양이 이렇게 많다니.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고기 양이다. 물론 물가를 고려하면 중국에서는 그다지 싼 느낌은 아니지만, 한국인 기준으로는 굉장히 저렴하게 느껴진다.

고기는 이렇게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양념장을 찍어 먹으면 보신탕이나 염소탕을 먹는 느낌이 난다. 이런 소고기 국밥에는 소주 한 잔 걸치면 딱인데, 어차피 저녁에 또 술을 마실 거라 술은 마시지 않았다.

밥도 말아서 후루룩 냠냠. 중국에 왔지만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할 수 없어서 밥은 반 공기만 말았다. 나름 중국에서 식단 관리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귀국하고 보니 3kg가 쪄있었다. 흑흑. 슬퍼.

다음 날은 미역국으로 숙취를 해소했다. 같은 메뉴를 연달아 먹는 것도 좋지만,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것을 먹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지. 미역국은 고기와 두부가 가득 들어있다. 미역국에 둥둥 떠있는 기름을 보면 고기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상상이 간다.

미역국의 부드러운 국물이 속을 부드럽게 해준다. 집에서 끓여 먹는 것보다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데, 아마 두부가 많이 들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미역국을 주문하면 양념장은 제공하지 않는다. 이틀 연속으로 방문했어도 만족감이 높았던 련옥국밥. 중국 이우시 한국인의 거리에서 속 시원한 국물을 먹고 싶을 때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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