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해외

[중국/이우] 대원뀀점 - 다양한 꼬치 구이의 향연

담구 2025. 11. 20. 08:03
반응형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지금은 반기에 한 번 정도 출장을 가지만, 내년에는 분기에 한 번 정도 출장을 다녀와야 할 것 같다. 해외 출장을 가게 되면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 수 있고, 또 보람차게 미팅을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호텔에 짐을 푼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방문한 대원뀀점. 지난 번에 참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찾게 되었다. 해외 출장을 가게 되면 가급적 한 번 가본 식당은 피하는 편이지만, 맛있으면 계속 찾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2025.06.25 - [식도락 - 해외] - [중국/이우] 대원뀀점 - 다양하고 맛있는 꼬치 요리 전문점

 

[중국/이우] 대원뀀점 - 다양하고 맛있는 꼬치 요리 전문점

항저우에서 이우로 이동 후 호텔에 짐을 풀고 나오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저녁이 왔으니 저녁 식사를 먹어야지.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꼭 가보고 싶었던

damgu.tistory.com

 

 

매장은 지난 번과 동일하다. 안쪽에 룸이 있는 것 같은데, 그곳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단체 고객들이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해외에서 음주를 과하게 하면 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술을 조절하는 편이다. 그런 것 상관 없이 거나하게 취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한 편으로는 조금 부러웠다.

 

이날 즐긴 술은 내가 좋아하는 노주노교의 명량 408. 노주노교에서는 나름 하이엔드에 위치한 백주다. 노주노교는 다른 백주에 비해 끝 맛이 굉장히 농후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백주 특유의 쏘는 향과 맛이 약해서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너란 백주, 좋은 백주.

 

메뉴. 양, 소, 돼지와 닭 등 다양한 고기 꼬치를 판매하고 있고 그 밖에 한국 사람 입 맛에 맞는 베이컨 팽이 버섯, 건두부, 어묵, 짝태 구이도 판매하고 있다. 최대한 다양하고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기 위해서 중국 법인장에게 메뉴 선택권을 넘겼다.

 

기본 반찬. 해초 무침, 생채, 김치, 귤, 콩과 볶은 땅콩이 나온다. 지난 번에는 수박이 나왔는데 이번엔 귤이 나왔다. 계절에 따라 제공하는 과일을 다르게 하는 것 같다. 반찬을 먹으면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반찬은 최대한 섭취를 하지 않았다. 역시 고기에 집중하는 멋진 나.

 

지난 번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오이 무침. 오이, 목이버섯, 양파와 고추를 넣어 새콤하게 무쳤다. 중국에서 오이를 참 많이 먹었다. 중국 음식은 기름진 것이 많은 편인데,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오이 무침을 먹게 되면 입 안을 깔끔하게 만들고 입 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양꼬치. 소고기 꼬치와 양꼬치를 함께 주문했는데 굽는 사진은 양꼬치만 찍었네. 이런 꼬치 구이는 양념 없이 주문할 수 있고, 양념이 있는 것도 주문할 수 있다. 이번에는 양념을 과하지 않게 먹기 위해 양념이 있는 것들은 최소한으로 주문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양꼬치는 자동으로 돌아간다. 이런 양꼬치의 화로는 가운데 부분이 화력이 세고 밖으로 갈수록 화력이 약해진다. 그래서 자리를 옮겨가며 구워야 쉴 틈이 없이 먹을 수 있다.

 

반응형

양꼬치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보다 맛이 좋다. 해외에서 먹는다는 특수성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괜히 더 맛있고 술이 쫙쫙 잘 들어간단 말이지.

 

청국장.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쿰쿰한 향이 강한 청국장은 아니고, 된장찌개에 가까운 맛이었다. 순두부, 계란, 파, 청경채와 호박 등을 넣어 만들었다. 이런 청국장에는 밥 한 공기 말아서 뚝딱 먹어야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국만 떠서 먹었다.

 

소고기 꼬치와 닭 염통 꼬치. 처음 음식을 주문할 때 초벌을 요청하면 이렇게 가볍게 구워 제공한다. 초벌을 하게 되면 흐름이 끊기지 않고 빠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소고기 꼬치는 고소한 맛이 좋았고, 닭 염통은 특유의 식감이 잘 느껴졌다.

 

닭똥집과 소 힘줄도 주문했다. 소 힘줄은 양념이 되어 나오는데 꼬들꼬들한 식감이 참 좋았다. 양념은 짭짤하면서 살짝 매콤했는데, 이 맛이 저절로 술을 일으켰다. 상대적으로 닭똥집은 인기가 없었다.

 

어묵, 누에고치, 버섯 꼬치도 주문했다. 법인장이 누에고치 꼬치를 먹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길래,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바로 주문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니 이럴 때 한 번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번데기와 맛이 비슷한데 식감은 전혀 다르다. 번에기가 바삭한 식감이 주를 이룬다면, 이 누에고치 꼬치는 겉은 굉장히 질기고 내부는 굉장히 크리미하다. 이런 이질적인 식감을 싫어한다면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이겠다. 이런 경험은 한 번 정도로 족하다.

 

지난 번에 맛있게 먹었던 닭 날개 꼬치도 주문했다. 닭 날개에 양념을 바르고 구워 제공하는데 양념의 짭짤하면서 매콤한 맛이 닭에 잘 스며들어 술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해외에서 과음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술은 적당히 먹고 안주를 많이 먹었지. 역시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는 멋진 나.

 

건두부 고수 꼬치와 건두부 꼬치. 건두부 고수 꼬치는 고수를 건두부에 감싼 후 양념을 뿌린 후 가볍게 구운 것이고, 건두부 꼬치는 초장 같은 양념을 발라 가볍게 구운 것이다.

 

난 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먹은 건두부 고수 꼬치. 고수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더라도 잘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건두부가 고수 특유의 향과 맛을 잘 중화해준다.

 

상대적으로 건두부 꼬치는 맛이 별로였다. 지난 번에는 이런 식으로 나오지 않았다. 지난 번에는 참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 먹을 때는 양념 맛이 너무 과해서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오징어 구이도 주문했다. 반건조 오징어에 양념을 살짝 묻힌 후 은은한 불에 적당하게 구워 나왔다. 이 오징어 구이를 먹으니 저절로 소주 생각이 나더라. 하지만 백주가 더 맛있으니 주종을 변경하지 않았다. 섞어 마시면 숙취가 심해지기도 하고.

 

지난 번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소갈비 꼬치도 먹었지. 지난 번과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소주 기준으로 이 꼬치 하나에 반 병은 거뜬히 마실 수 있는 맛이다. 중국 이우시 강남4구에서 맛있고 다양한 꼬치 구이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곳으로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