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에서 이우로 이동 후 호텔에 짐을 풀고 나오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저녁이 왔으니 저녁 식사를 먹어야지.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꼭 가보고 싶었던 대원뀀점에 가기로 했다. 대원뀀점은 한국인,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강남4구에 있어서 걸어가기 충분한 거리였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꼬치 요리를 파는 곳이라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깔끔하고 쾌적한 매장 내부 모습. 우리는 가장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내 제법 많은 고객들이 찾아왔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만석이 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자리가 차는 모습이었다.

메뉴. 양꼬치, 닭꼬치, 소고기 꼬치와 돼지고기 꼬치 등을 비롯해서 오징어, 가리비, 새우, 가지, 볶음밥과 온면 등도 판매하고 있다. 한국과 다르게 다양한 부위를 사용해서 꼬치를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양꼬치 역시 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양꼬치가 아니라 부위가 다 세분화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우리는 그냥 이것저것 막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한국인이 많이 오기 때문에 반찬이 한국식으로 나온다. 해초 무침, 콩, 무생채, 김치와 수박이 나왔다. 수박이 왜 반찬으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날이 더워서 그런지 참 달고 맛있었다.


소고기 꼬치와 양꼬치. 생고기 꼬치와 양념 꼬치를 주문했다. 소고기 꼬치를 주문한 것은 같이 출장 간 일행 중에 양고기를 먹지 못하는 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멋진 나.

생고기와 양념이 있으면 생고기를 먼저 먹는 것이 좋다. 그래서 소고기 반, 양고기 반을 올려서 맛있게 구웠지. 이거를 굽고 있는데 우리가 주문한 것들이 막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건두부 무침. 이번 출장 때는 건두부와 오이를 참 많이 먹었다. 건두부 무침은 양파와 고수를 넣어 새콤달콤하게 잘 무쳤는데 많이 시지 않아 내 입에 잘 맞았다. 건두부 무침은 참으로 훌륭한 술안주다.

일행이 주문한 조개 찜. 조개, 고추와 양파를 넣어 맵게 쪄낸 것이다. 딱 봐도 매워 보여서 난 먹지 않았다. 일행의 말을 들으니 엄청 매워서 술이 깨는 맛이라고 했다. 아, 안 먹길 참 잘했구나.

오이 무침. 오이, 목이버섯, 양파와 고추를 넣어 새콤하게 무친 것이다. 모양새가 예쁜 파이황과와 같다. 오이 무침은 새콤해서 입 안의 느끼함을 잘 없애주는 역할을 했다.

배추 구이. 배추를 이렇게 구워 먹으니 참 맛있었다. 배추 본연의 단 맛이 잘 느껴지고 양념의 짭짤함도 조화를 잘 이룬다. 채소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배추 구이는 한 꼬치를 다 먹었지.

힘줄 구이. 힘줄의 탄력이 잘 느껴지고 양념도 맵지 않아 내 입에 딱 맞았다. 이날은 바이주로 달렸는데 바이주와 찰떡궁합인 안주였다.

건두부 구이, 소갈비 구이도 주문했지. 건두부를 한 번 구워서 그런지 쫄깃함이 더욱 배가 되는 느낌이었고 소갈비 구이는 최고였다. 일반적으로 매운 양념을 사용하는데, 소갈비 구이는 맵지 않고 은은하게 단 맛이 나는 양념을 사용했다.

닭 날개 구이. 닭 날개 구이는 텍사스 윙을 먹는 느낌이었다. 여러 음식을 먹기 위해서 하나만 먹었지. 닭고기가 맛있는 것은 틀림 없지만 양고기나 소고기에 비하면 맛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닭고기는 과감히 다른 일행들에게 양보하고 난 양고기를 많이 먹었다.

꿔바로우. 분명 맛있는 음식임에는 틀림 없지만 한국에서도 손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만 먹었다. 맛은 한국과 별 다를 것이 없었다.

고추 구이. 피망처럼 생겨서 맵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하나 먹다가 죽는 줄 알았다. 강하게 매운 맛이 혀를 자극하는데 나와 같은 맵찔이는 극복을 할 수 없는 맛이었다.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가지 구이. 가지를 잘 구운 후 그 위에 양념을 얹어 나오는데 양념과 가지의 조화가 상당하다. 가위나 젓가락으로 잘라 먹으면 되는데 정말 맛있다. 역시 가지는 구워 먹어도 맛있고 튀겨 먹어도 맛있고 무쳐 먹어도 맛있는 참으로 좋은 식재료다.이우시 강남4구에서 맛있고 다양한 꼬치 요리를 즐기고 깊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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