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로 복귀하기 전 날 저녁은 중국 동북 요리를 즐기기로 했다. 중국 동북 요리는 광동, 산동, 사천이나 강소 요리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름의 역사를 가진 요리라고 할 수 있다. 조선족이 많이 사는 하얼빈, 길림 및 선양의 요리가 동북 요리에 들어간다. 동북 요리는 지난 번에도 먹었는데 또 먹게 되네.
2024.12.19 - [식도락 - 해외] - [중국/이우] 小锅炖酱骨头 - 중국 동북 음식의 진수
[중국/이우] 小锅炖酱骨头 - 중국 동북 음식의 진수
중국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 요리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4대 음식을 꼽자면 광동, 산동, 사천 및 강소 요리가 있고 그 밖에 안휘, 복건, 절강 및 호남 요리를 추가해서 8대 요리로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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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땅이 넓고 인구가 많아 각 지역 별로 참 다양한 요리가 많다. 동북 요리 역시 엄청난 가짓수를 자랑하는데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것이 특징이다. 아무래도 조선족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술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번 출장 때 술을 많이 마셔서, 독주는 피하고 가볍게 맥주만 마시기로 했다.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형 테이블. 이 원형 테이블이 참 사용하기 편하다. 각자 먹고 싶은 것을 돌려서 먹으면 되기 때문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긴 하지만 다양한 요리들을 먹을 때는 장점이 더욱 많다.

화쥐안.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꽃빵인데, 꽃빵에 양념을 한 것이다. 짭짤한 양념이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제법 맛이 난다. 그냥 뜯어 먹어도 되고 요리와 함께 먹어도 된다.

돼지 등갈비 완두콩 조림. 돼지 등갈비와 함께 완두콩을 조린 것이다. 돼지 등갈비도 맛있었지만 완두콩이 참 맛있었다. 짭짤한 소스를 머금은 완두콩은 껍질도 함께 먹어도 되는데 특유의 식감과 맛이 조화를 잘 이뤘다.

유육단. 유육단은 우리나라의 탕수육과 비슷한 음식인데, 소스 맛이 다르다. 탕수육이 새콤달콤한 소스를 사용했다면, 유육단은 짭짤한 소스를 사용한다. 그래서 술이 술술 들어간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며 탱탱하게 잘 튀겼고 소스를 부었음에도 오랜 시간 바삭함을 유지했다.

이날 최고의 요리였던 콩줄기 볶음. 작년 선전에 출장 갔을 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요리였다. 콩줄기, 양파, 후추, 고추를 넣어 볶은 것인데 그 맛이 참으로 기가 막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꽃빵에 싸서 먹어도 맛있다. 이 콩줄기 볶음을 먹으니 나도 모르게 백주를 마시고 싶었다.

건두부 무침. 파이황과와 더불어 참 많이 먹은 음식이다. 동북 스타일의 건두부 무침은 고수, 양파와 더불어 통 후추와 고추가 잔뜩 들어간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건두부 무침에 비해 맛이 강했다.

버섯 채소 볶음. 잘 말린 버섯과 채소를 함께 넣어 가볍게 볶은 것이다. 버섯은 마치 고기와 같은 식감이었고 짭짤한 소스가 채소와 버섯과 잘 어울렸다.

조기 구이. 조기를 아무 기교 없이 튀긴 것이다. 조기는 구워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튀겨 먹어도 맛있지. 크기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손으로 잡고 머리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뜯어 먹으면 된다.

빠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빠스다. 물엿을 사용하면 걸쭉하게 되고, 설탕을 사용하면 바삭하게 되는데 동북 스타일은 물엿을 사용하지 않고 설탕만 사용해서 코팅을 한다고 한다. 내 입에는 너무 달았다.

가지 튀김. 가지 안에 돼지고기를 넣은 후 튀긴 것이다. 돼지고기와 가지의 조합은 충분히 검증된 조합이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유육단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고 함께 나오는 후추 소금에 찍어 먹어도 좋다. 이우 강남4구에서 다양하고 맛있는 동북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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