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보니 야시장 포스팅을 연달아 한다. 삔왕 야시장은 먹거리보다 짝퉁, 잡화에 집중이 되어 있다면 이우 강남4구 야시장은 먹거리에 집중된 곳이다. 삔왕 야시장만큼 크진 않지만 먹거리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맛있고 수준 높은 것들이 많다. 강남4구에 위치해 있어서 한국인 고객도 많은 편이다. 우리가 갔을 때도 어렵지 않게 한국어를 들을 수 있었다.

야시장을 가볍게 한 바퀴 돌아본 후 가장 고객이 많았던 꼬치구이 가게에서 꼬치구이와 맥주를 즐기기로 했다. 많은 가게들이 꼬치를 직접 굽는데 굽는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꼬치구이와 함께 즐긴 설화 맥주. 칭따오와 더불어 중국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한다. 칭따오에 비해 맛이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맛이 가볍기 때문에 어떤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꼬치구이는 양념 맛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맥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소 힘줄과 연골 꼬치구이. 양념은 대부분 공통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첫 맛은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꼭꼭 열심히 씹다 보면 재료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소 힘줄은 적당한 탄력과 쫄깃함이 있으며, 연골은 살짝 느끼하지만 깊은 풍미가 있다.

양 꼬치구이. 이런 꼬치구이는 역시 양고기가 제격이지. 양 꼬치구이는 흔히 먹을 수 있는 맛인데 이 맛이 질리지 않는다. 양 꼬치구이를 크게 한 입 먹고 맥주 한 잔 마시면 천국이다.

닭 날개 꼬치구이. 우리가 갔던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한다. 큼직한 닭 날개에 양념을 살짝 해서 바싹 구운 것인데 적당한 지방의 맛과 닭 날개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꼬치는 그냥 손으로 뜯어 먹는 것이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내가 최고로 꼽았던 부추구이. 부추에 양념을 살짝 한 후 구운 것이다. 부추를 이렇게 구워 먹는 것은 한 번도 생각을 못 했는데, 그 맛이 실로 기가 막혔다. 고기를 좋아하는 내가 채소를 최고로 꼽을 정도이니 말이다. 잘 구워진 부추는 수분을 잃지 않아 부드러운 식감과 더불어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양념과 굉장히 조화를 잘 이뤄서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느껴졌다.

땅콩 절임. 땅콩 껍질을 벗기지 않고 짭짤한 양념에 절인 것이다. 껍질을 벗긴 후 내용물만 쏙 빼서 먹으면 되는데 안에 있는 땅콩도 상당히 짭짤했다. 물티슈가 있기 때문에 양념이 손에 묻는 것 따위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

표고버섯, 콜리플라워 꼬치구이. 표고버섯은 한 번 구워서 그런지 쫄깃한 식감이 참 좋았고, 콜리플라워 꼬치구이는 내 입에는 잘 안 맞았다. 서걱 거리는 식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촉촉하고 달콤했던 배추 꼬치구이. 이날도 참 많이 먹었다. 이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우리나라 돈으로 5만원 정도 나왔으니 참 가성비가 좋다. 강남4구에서 중국 먹거리 야시장 느낌을 물씬 받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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