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남

[당산] 대박굼터 - 합리적인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가 만족스러운 고깃집

담구 2025. 10. 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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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역 부근에서 일정을 잘 마치니 어느덧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지난 번에 추천을 받은 대박굼터라는 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미팅 장소에서는 조금 걸어야 했지만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는 이 정도 걷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지. 그래서 룰루랄라 찾아간 대박굼터.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을 했는데 예상 외로 많은 고객들이 있어 조금 놀랐다.

 

매장은 기억자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내부에도 제법 넓은 자리가 몇 곳 있었다. 우리는 안쪽으로 자리를 안내 받았는데 우리 외에도 안쪽에 두 팀 정도 더 있었다. 이런 곳의 경우 시끌벅적한 것이 매력이기 때문에 조용한 자리는 포기하고 음식을 빨리 서빙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지. 역시 위치 선정에 일가견이 있는 멋진 나.

 

메뉴. 소갈빗살, 삼겹살, 돼지 갈비, 닭발, 항정살, 껍데기와 돼지 막창을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 된장찌개, 계란찜, 김치찌개와 냉면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우선 삼겹살과 항정살을 주문했다. 처음 방문한 곳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시켜야 그 식당 수준을 알 수 있기 마련이다.

 

반찬. 양파 절임, 김치, 소금, 쌈장, 마늘과 파무침이 나온다. 파절이 맛이 상당히 좋아서 몇 번 리필을 해서 먹었다. 난 파절이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렇게 맛있는 파절이가 있는 곳에 오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파절이는 양념 맛으로 먹는데 기성 양념을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았다.

 

먼저 나온 항정살. 삼겹살은 초벌을 해서 제공을 한다. 불판 하나에 고기를 한 번에 다 구울 수 없으니 이렇게 제공을 하는 것 같다. 참으로 훌륭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항정살 퀄리티는 평범한 편이다. 이제 상당히 수준 높은 항정살을 판매하는 곳이 많아져서 예전 같았으면 좋았을 수준이어도 이제는 평범한 수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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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살을 연탄불에 올려 맛있게 굽는다. 이날도 고기는 내가 구웠지. 고기를 굽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고기가 구워질 때 느껴지는 향기는 식욕을 돋움과 동시에 술을 불러 일으키는 매력을 지녔다. 이런 매력은 고기를 구워야만 잘 느낄 수 있는 법이지.

 

초벌이 되어 나온 삼겹살. 세상에 맙소사. 고기를 상당히 잘 굽는다. 빠른 시간에 이렇게 고기를 잘 구울 수 있다니. 삼겹살은 상대적으로 항정살에 비해 퀄리티가 좋았다. 항정살이 거의 구워질 때 삼겹살을 제공하는 센스도 좋았다. 이제 한 판에 올려 다 같이 맛있게 구워서 먹어야지.

 

어느 정도 구워진 삼겹살과 항정살을 바깥으로 옮긴 후 중앙에는 덜 익은 부위를 올려 집중적으로 굽는다. 항정살이 삼겹살에 비해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삼겹살을 먼저 먹는 것이 좋지만 취향에 따라 삼겹살을 먼저 먹어도 좋고 항정살을 먼저 먹어도 좋다. 먹는 것에 정도는 없다.

 

난 소금만 살짝 찍어 삼겹살을 먼저 먹었다. 삼겹살 퀄리티가 예술이다. 두께가 얇아서 맛이 평범할 거라 생각했는데 육즙도 잘 느낄 수 있고 삼겹살 특유의 풍미도 잘 느낄 수 있었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맛이 인상적이다. 이런 삼겹살 한 점 먹고 소주 한 잔 마시면 이곳이 바로 천국이지.

 

된장찌개가 맛있다고 해서 된장찌개와 계란찜도 주문했다.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많이 나눠 조금 식었을 때 사진을 찍었다. 된장찌개에는 고기가 들어 있지 않지만 두부, 호박, 버섯과 무가 많이 들어있고 삶은 계란도 하나 들어있다. 이런 된장찌개가 2,000원이라니. 참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가볍게 한 입 떠서 먹어보니 진하고 구수한 된장 맛이 인상적이다. 이런 된장찌개에는 밥 한 공기 말아서 술밥으로 먹어도 참 맛있다. 하지만 이날 모인 우리들은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밥은 말지 않았다. 계란찜도 3,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계란 함량이 높았다.

 

굽기 전에는 평범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항정살도 수준이 높았다. 이렇게 허를 찔릴 때는 참으로 기분이 좋지. 항정살 역시 소금을 살짝 찍어 먹어봤는데 항정살 특유의 서걱거리는 식감과 함께 툭 터져 나오는 육즙이 참 좋았다. 이게 다 내가 고기를 잘 굽기 때문이겠지.

 

짝꿍이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했기 때문에 이렇게 쌈을 싸서 먹기도 했다. 쌈에는 당연히 파절이가 들어가야 제 맛이지. 쌈으로 싸서 먹어도 참 맛있게 잘 즐겼다. 역시 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실패할 수가 없는 메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고기. 앞으로도 꾸준히 섭취해야지.

 

어느덧 고기를 다 먹어서 안주하기 위해 주문한 물냉면. 가위로 잘게 자른 후 수저로 떠먹었다. 이런 고깃집에서 파는 물냉면은 전부 기성품이기 때문에 따로 맛을 평할 것이 없긴 하지만 술을 마실 때는 괜히 생각나기 마련이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돼지고기를 즐길 수 있는 대박굼터. 당산역 부근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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