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경기

[의정부] 굼터 - 도다리 쑥국과 맛있는 생선구이

담구 2025. 5.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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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리는 의정부 포스팅. 지난 초봄에 다녀왔는데 올릴 것들이 많아서 이제 올리게 되었다. 의정부에서 점심, 저녁 모두 미팅이 있던 날이어서 식사를 전부 의정부에서 먹은 날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다. 역시 타지에 가면 밥을 꼭 먹어야 한다. 점심으로는 생선 구이와 제철 생선탕이 유명하다는 굼터에 방문했다.

 

한석규 배우의 오랜 단골집이라고 한다. 어릴 때 쉬리가 나왔을 때 인기가 정말 많았던 배우인데, 지금도 중후하고 수준 높은 연기를 해서 인기가 좋은 배우다.

 

메뉴. 고덩어, 황태, 삼치, 가자미를 비롯한 다양한 생선 구이와 함께 제철 생선탕도 판매하고 있다. 봄이면 향긋한 쑥이 가득 들어간 도다리 쑥국을 먹어야지. 그래서 모둠 생선구이와 함께 도다리 쑥국을 주문했다. 굼터에서는 도다리 쑥탕이라고 하던데 내 입에는 도다리 쑥국이라는 것이 더 익숙해서 그냥 도다리 쑥국이라 부르기로 하겠다.

 

깔끔한 8첩 반상. 서울/경기에서 이렇게 다양한 반찬을 제공 받는 것은 상당히 오랜만이다. 이날 내가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어서 낮에 가볍게 술 한 잔 하기로 했지. 오호홋호호. 이것이 바로 낮술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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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느린마을에서 나온 증류 소주를 골랐다. 16.9도의 소주인데 굉장히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었다. 오랜만에 낮술을 하니 거나하게 마시고 싶었지만 저녁 일정도 있어서 간단하게 반주만 했다.

 

도다리 쑥국. 도다리 쑥국은 이렇게 맑은 탕으로 먹어야 그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쑥이 굉장히 풍부하게 들어갔는데, 그래서 그런지 쑥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도다리의 양도 섭섭하지 않게 들어 있어서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국물은 계속 끓이면 그 맛이 더욱 깊어지는 육수가 부족하면 무료로 리필을 해준다. 도다리 쑥국과 소주의 조합은 가히 환상이라 할 수 있으니 낮부터 잘 마시고 잘 먹었다.

 

모둠 생선구이. 참돔, 병어, 대구뽈살과 우럭의 조합이다. 이 가격에 참돔을 구이로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 경쟁력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진 생선 구이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음식이 된다. 너무 짜지 않게 간을 잘 맞춰서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의정부에서 맛있는 제철 생선탕과 생선 구이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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