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역촌] 알바트로스 - 흔하지만 정겨운 동네 맥주 집

담구 2025. 5. 3. 09:30
반응형

행복양꼬치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은 후,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기로 했다. 바로 건너 맞은 편에 알바트로스라는 독일식 맥주 전문점이 있어서 사전 정보 없이 무작정 들어갔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동네 맥주 집의 모습이다. 이런 곳은 괜히 정겹기 마련이지. 20, 30대들은 보이지 않았고 중장년층의 고객들이 몇 있었다. 아마 우리가 가장 젊었던 것 같다. 후후후. 이런 곳에 오면 나도 청년이지.

 

 독일식 정통 맥주집이라 그런지 소시지 메뉴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양갈비와 다양한 요리를 많이 먹어서 소시지가 들어갈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간단히 맥주와 먹태를 주문했다. 먹태는 배가 부를 때 쉽게 먹을 수 있는 안주지.

 

반응형

 

생맥주와 기본 안주. 디스펜서 관리를 상당히 잘 했는지 맥주에 잡맛이 느껴지지 않고 시원함과 청량감이 잘 느껴졌다. 이런 동네 맥주 집의 경우 디스펜서 관리를 잘 하지 못 하는 곳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곳에 가면 참 맛 없는 맥주를 맛보게 된다. 하지만 알바트로스에서는 그런 불상사가 없었다.

 

먹태. 소량의 땅콩과 나초가 함께 나온다. 먹태를 바삭하게 잘 구웠다. 먹태보다 인상적인 것이 나초였는데, 눅눅하지 않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이런 동네 맥주 집에서는 눅눅한 나초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맥주도 맛있고 안주도 맛있고 참 좋은 곳이구나.

 

나초가 맛있어서 추가로 살사 치즈 나초를 주문했다. 왜 딸기가 올라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주얼은 상당히 아름다웠다. 바삭하게 구워진 나초, 따끈따끈한 치즈와 살사의 조합은 절대 실패할 수 없지. 기대하지 않고 방문을 했지만 만족스럽게 잘 즐기고 나왔다. 일부러 찾아갈 곳은 아니지만 역촌동 주민에게는 가볍게 맥주 마실 곳으로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