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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 강북

[응암] 고도 - 언제 먹어도 맛있는 숙성 돼지고기

by 담구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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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방문한 고도. 예전에 방문했을 때 제법 인상이 깊게 남아서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렇게 반 년 만에 또 가게 되었다. 은평구에는 숨은 맛집이 많은데 고도는 그 중에서 고기 전문점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다.

 

2024.07.24 - [식도락 - 강북] - [응암] 고도 - 숙성 돼지 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

 

[응암] 고도 - 숙성 돼지 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

친구 녀석이 응암역 부근에 맛있는 숙성 돼지 고기를 판매하는 곳이 생겼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 번 찾아가는 것이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의 기본 덕목이자 올바른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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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대부분의 좌석이 예약으로 꽉 차있었다. 역시 인기가 많은 곳은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우리도 예약을 했고, 예약을 할 때 최대한 조용한 자리로 부탁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2층이 아닌 1층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기에는 너무 늙고 노쇠한 나.

 

잘 숙성이 되고 있는 아름다운 고기의 모습. 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보더라도 참으로 아름답고 나를 행복하게 한다. 올해는 건강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서 이렇게 맛 좋고 아름다운 고기를 더욱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해야지.

 

메뉴. 작년 하반기에 방문했을 때와 가격이 달라지지 않았다. 요새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이렇게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은 참으로 훌륭한 일이다. 우리는 숙성 삼겹살과 목살을 주문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먹어도 맛있는 삼겹살과 목살. 참으로 정겹기 그지 없는 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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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바에서는 깻잎, 파, 명이 나물, 숙주와 생채 등을 알아서 가져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과하게 가져갈 경우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당히 가져가는 센스를 갖추는 것이 좋다. 언제나 환경을 생각하는 멋진 나.

 

반찬. 명란, 와사비, 청란, 마늘, 쌈장, 소금, 숙주, 생채와 파 소스가 함께 나온다. 명란과 청란의 경우 유료로 리필이 가능하다. 난 숙주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숙주를 새콤하게 무쳤다. 흑흑. 나는 새콤한 것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한 번만 먹고 다른 것들을 많이 먹었다.

 

황홀한 모습의 고기들. 지난 번에도 느꼈지만 참 고기의 퀄리티가 높다. 고도는 고기를 직접 구워주기 때문에 고기가 맛있게 익을 때까지 차분하고 조신하게 기다리면 된다.

 

고기가 거의 다 익을 때에 갈치속젓을 준다. 이제는 어느 고깃집을 가더라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참으로 각별한 맛이었지. 갈치속젓은 젓갈이기 때문에 살짝 비릿한 맛이 나지만 그와 동시에 깊은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짠. 다 익었다. 고기가 구워지고 있는 상태의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올리기 귀찮으니 다 익은 사진만 올리기로 한다. 다 익은 고기를 올려주는 판 밑에는 고체 램프가 있어서 온기를 유지해준다. 소소하지만 세심한 배려라 할 수 있다.

 

목살에 소금을 가볍게 찍어 맛있게 냠냠. 목살이지만 전혀 질기지 않고 육즙을 가득 머금어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훌륭한 고기에는 소주 한 잔 걸쳐야 하지만 최근에 술을 줄이고 있어서 꾹 참았다. 역시 건강 관리를 잘 하는 멋진 나.

 

짝꿍이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했으니 채소도 열심히 섭취해야지. 깻잎 위에 갈치속젓을 찍은 삼겹살과 파채를 듬뿍 올려 먹었다. 갈치속젓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잘 억제하고 깻잎과 파채가 삼겹살의 맛을 한층 더 올려준다. 역시 채소는 이렇게 고기와 함께 먹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후식으로 먹은 볶음밥. 사진으로는 양이 적게 나왔지만 두 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고슬고슬하게 잘 볶은 볶음밥은 김 가루, 계란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역시 고기를 먹으면 후식으로는 볶음밥을 먹어야지. 응암역, 역촌동에서 수준 높은 돼지고기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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