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이어지는 남양주 카페 포스팅. 추워지기 전에 짝꿍과 최대한 드라이브를 자주 가기로 했다. 난 주말에 굉장히 잠이 많은 편인데, 짝꿍은 빨리 자고 빨리 일어나는 스타일이라서 나는 빨리 깨운다. 흑흑. 잠을 오래 자고 싶구나. 일어나자마자 씻고 나와서 거울을 보니 얼굴이 제대로 호빵맨이 되어 있었다. 짝꿍이 계속 재촉을 해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룰루랄라 카페로 향했다.
그렇게 찾아간 한강 뮤지엄.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하면서 커피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짝꿍은 미술을 전공해서 이런 미술 전시회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짝꿍 덕분에 이런 미술관도 자주 가고 참 좋구나. 티켓을 발행한 후 바로 입장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폭신폭신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었다. 처음에 이 주제를 보고 베개 전시회인가 싶었지만 입장을 한 후 내 예상이 제대로 틀렸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변화하는 '유동적 현대사회'에서 불안과 무력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백의 장을 제공하고자 기획했다고 한다. 아이 참, 말이 어렵구나. 이번 전시회의 참여 작가로는 지석철, 최성임, 김기라, 김선현 및 서기환 작가가 있었다.
여러 작품이 전시 되어 있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몇 가지를 찍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지 물어보니 다행스럽게 가능하다고 해서 부담 없이 사진을 찍었지. 폭신폭신이라는 주제에 맞게 숙면을 취하는 그림이 있었다. 아아, 나도 주말에 늘어지게 자고 싶구나. 한 10시간 이상 잔 후에 샤워하고 또 자고 싶다. 히히히. 나는 잠꾸러기.
전시를 다 보니 카페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진다. 카페는 그리 크지 않지만 북한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어 있다. 입장료에 음료 가격이 포함 되어 있기 때문에 음료를 마시지 않으면 손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우리를 제외한 세 팀 정도가 카페에 앉아 있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및 돌체라떼를 비롯해서 에이드와 티도 준비 되어 있다. 예상에 비해 상당히 많은 음료가 있어서 살짝 놀랐다. 나는 아이스 토피넛라떼를 주문하고 짝꿍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난 단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날은 당이 좀 떨어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초콜릿과 케이크도 좀 판매하고 있다. 당근 케이크, 고구마 케이크와 오레오 케이크가 있었고 이제 유행이 좀 식은 두바이 초콜릿도 판매하고 있다. 굳이 케이크나 초콜릿은 먹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진만 찍고 자리로 향했다.
카페 뒤에 다양한 초상화가 있다. 당연히 진짜는 아니지. 음료를 기다리며 이런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참으로 세심한 센스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사람이 누가 있나 자세히 한 번 본 후 음료가 나왔다고 해서 자리로 다시 갔다.
내가 주문한 아이스 토피넛라떼와 짝꿍이 주문한 아메리카노. 바깥에는 북한강이 보이는데 이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것이 소소한 평화와 재미라고 할 수 있지. 짝꿍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다시 갔다. 남양주에는 이런 좋은 카페들이 참 많구나. 남양주는 살기 좋은 곳이겠구나. 남양주에서 전시회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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