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경기

[화성] 구름성가든 - 속이 풀리는 시원한 양평 해장국

담구 2025. 1. 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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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는 경기도 포스팅. 화성시에 출장을 갔다가 집에 복귀하는 길에 배가 고파졌다. 배가 고플 때 무리해서 움직이면 몹시 위험하기 때문에 저녁을 먹은 후 천천히 집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근처에 있는 구름성가든이라는 곳에 갔다. 여긴 한식과 함께 양평 해장국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내부 모습. 고객이 많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제법 고객이 많았다. 두 명이 조촐하게 식사를 하러 왔으니 작은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역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멋진 나. 내부 구조를 보니 예전에는 좌식이었는데 테이블로 교체를 한 것 같다. 요새는 좌식 문화가 많이 없어지고 있다. 이제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양반 다리를 하면 몹시 힘들어서 이런 테이블이 좋다.

 

메뉴. 삼겹살, 제육, 닭볶음탕, 토종 닭 백숙 오리 백숙, 뼈해장국, 갈비탕, 부대찌개, 조기찌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등 다양한 한식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다른 한 쪽에는 양평 해장국이 적혀 있었다. 속을 든든하게 하기 위해 양평 해장국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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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혼자 와서 메뉴 하나를 주문했는데 굉장히 정성스러운 반찬들이 나온다. 고사리, 번데기, 김치, 어묵, 멸치, 무생채와 두부 조림이 나온다. 소박하지만 정성이 깃든 맛이다. 이런 반찬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마시지 않았다. 역시 법규를 잘 준수하는 멋진 나. 하지만 같이 간 동료는 맥주를 시켰다. 흑흑.

 

가장 인상 깊었던 두부 조림. 두부에 양념이 잘 스며들어 깊은 맛이 났다. 역시 두부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고 조려 먹어도 맛있고 부쳐 먹어도 맛있고 튀겨 먹어도 맛있는 좋은 식재료라 할 수 있다. 거리가 가까웠더라면 자주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반찬이 무척 맛있었다.

 

아름다운 모습의 양평 해장국과 반찬. 고기가 적게 들어 있긴 하지만 엄연히 고기가 있으므로 항공 샷을 찍었다. 역시 항공 샷은 고기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아름다운 법이다. 이제 성스러운 의식을 모두 마쳤으니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다.

 

곱창, 양과 우거지 등이 굉장히 풍부하게 들어 있다. 난 밥을 말아서 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우거지는 그릇에 옮긴 후 밥을 말아 먹었다. 양평 해장국이라는 이름이 헛되지 않게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 아아, 이 맛은 정말 술을 부르는 맛이다. 소주를 못 마신 것이 지금도 아쉽네. 화성시에서 정성스러운 반찬과 함께 깊고 진한 해장국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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