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중계] 타코359 - 고소하고 맛있는 타코 요리

담구 2024. 6.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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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타코를 먹고 싶다고 해서 을지로로 갈까 하다가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최대한 가까운 곳을 가기로 했다. 역시 멋진 나와 짝궁의 게으름. 가끔은 이렇게 게으름을 피워도 괜찮다. 언제나 인생을 열심히 살면 삶이 힘겨운 법이지.

 

매장은 그리 넓지 않다. 테이블이 다섯 개 정도 있던 것으로 봤는데 구성을 어떻게 하는 지에 따라 여섯 개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거 같다. 자고로 타코는 서서 우적우적 간단하게 먹는 것이 제 맛이긴 하지만 나와 짝꿍은 조신하게 시원한 자리에 앉아 타코를 즐기기로 했다.

 

메뉴. 타코, 파히타, 케사디야, 치미창가와 엔칠라다 등 다양한 타코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메뉴를 주문하면 감자튀김을 함께 제공한다고 한다. 고수도 추가가 가능하지만 고수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 때문에 요청이 있을 경우 넣어 준다고 한다. 나와 짝꿍 모두 고수를 잘 먹는 편이지만,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스타일이라 따로 추가 주문은 하지 않았다. 우리는 타코, 엔칠라다, 아보카도와 생맥주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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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더워지고 있으니 이럴 때는 시원하게 맥주를 한 잔 마셔야지. 낮에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는 것. 바로 이것이 어른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디스펜서 관리를 잘 했는지 맥주가 굉장히 청량하고 시원했다. 예전에는 디스펜서 관리를 잘 못 하는 집이 많았는데, 요새는 그런 집이 도태되고 많이 사라졌다. 참으로 긍정적인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엔칠라다. 타코 요리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타코를 말아서 만든 후 그것을 구워서 내는 요리인데 상당히 맛이 좋다. 비주얼부터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이다. 이런 비주얼을 맛없게 만든다면 그 집은 식당을 할 자격이 없는 곳이다. 타코539의 엔칠라다는 지극히 정석적인 맛을 보여줬는데, 좋게 말하면 흠 잡을 곳이 없는 맛이었고, 나쁘게 말하면 평범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이런 평범함은 나에게 행복을 준다.

 

아보카도와 같이 먹었는데, 아보카도는 너무 안 익었다. 아, 시몬. 너는 아느냐. 나의 이런 슬픔을. 아보카도가 관리가 어려운 과일이긴 하지만 이건 좀 선이 넘었다. 이런 점은 필히 개선을 해야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엔칠라다와 함께 나온 감자 튀김. 감자 튀김은 시즈닝이 되어 나오는데 이 시즈닝 맛이 짭짤하고 고소하다. 딱 케이준 스타일 감자 튀김이다. 나는 감자 튀김을 잘 먹지 않지만 이런 케이준 스타일은 좋아한다. 반대로 짝꿍은 정석적인 감자 튀김을 좋아한다. 감자 튀김은 훌륭한 맥주 안주이기 때문에 사이 좋게 나눠 먹었다.

 

타코. 어떤 타코를 고를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소고기 타코를 주문했다. 고수를 추가할까 하다가 그냥 고수를 추가하지 않고 주문했다. 타코 역시 감자 튀김과 함께 나온다.

 

오. 타코 맛있다. 소고기의 굽기가 상당히 좋아서 타코와 조화를 잘 이룬다. 엔칠라다를 먹을 때 느낀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낀 순간이었다.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맛있는 타코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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