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봉뵈르 샌드위치로 유명한 소금집 델리. 주말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웨이팅이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웨이팅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최대한 웨이팅이 없을 시간을 노려서 방문하게 되었다. 역시 타이밍을 잘 잡는 멋진 나.
다양한 햄과 소시지가 우리를 반겨준다. 정말 아름답고 흐뭇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소금집 델리는 2016년부터 시작 되었다고 하며, 현재는 다양하고 맛있는 햄과 소시지 등 다양한 가공육을 정성껏 수제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자세한 역사는 내가 알 바 아니니 크게 중요하진 않고 내 입에 얼마나 잘 맞고 맛있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 언제나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나의 모습.
1차를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왔기 때문에 2차는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 즐거운 시간에는 고기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 샘플러 보드와 함께 스파클링 와인을 주문했다. 샘플러 보드는 딱 소주 안주인데. 소주가 무척 생각났다. 올해는 소주를 좀 줄이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이내 소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날 마신 스파클링 와인. 시모네 페브르, 크레망 드 부르고뉴 브뤼. 참으로 어렵고 기억하기 힘든 이름이다. 난 위스키 맛은 어느 정도 구분을 하는데 이런 스파클링 와인이나 일반 와인은 맛 구분이 어렵다.
그에 비해 참으로 간결한 이름인 샘플러 보드. 이름은 간결하지만 구성은 묵직하고 알차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소량의 채소, 견과류와 함께 다양한 햄과 소시지를 묵직하게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채소는 눈으로만 맛을 보도록 하자. 샘플러 보드에는 브레사올라, 살라미 코토, 론지노, 코파, 파테와 소시송 등의 햄과 소시지가 나온다.
시모네 페브르 어쩌고와도 함께 찰칵. 이름이 너무 기니 중간과 끝은 생략 하기로 한다. 이 스파클링 와인은 내 입에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한 모금 마시고 햄으로 입을 개운하게 했는데 이렇게 마시니 나중에는 결국 취하게 되었다. 스파클링 와인은 참 숙취가 심하단 말이지.
탄수화물을 최대한 절제해서 먹고 있지만 어찌 이 조합을 즐기지 않을 수가 있을까. 어차피 취했겠다 마음껏 즐기기로 했다. 소금집 델리의 다른 메뉴는 먹어보지 못해서 잠봉뵈르 같은 유명한 메뉴에 대해서는 평을 못하겠고 상당히 수준 높은 수제 햄과 소시지를 즐길 수 있었다. 긴 웨이팅으로 인해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고, 수준 높은 햄과 소시지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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