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주신당. 이색적인 분위기로 이목을 끌고 있다고 한다. 사실 주신당이 최근에 뜬 것은 아니고 알음알음 인기를 모았던 곳이다. 그렇다면 한 번 방문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언제나 호기심을 충족하며 살아가야 한다.
입구 앞에 이런 상이 있다. 한국식 불상이라고 말하긴 좀 무리가 있고 일본과 중국의 불상 스타일을 혼합한 것 같다. 인상이 굉장히 독특하다. 이 입구를 못 찾고 헤매는 사람이 간혹 있다고 한다.
12지신 중 개인 것 같은데 생긴 것은 고양이를 더 닮았다. 이것을 돌리면서 밀면 문이 열린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부적이 많이 붙어 있었다. 마치 외계인처럼 이상하게 생긴 그림이 부적에 그려져 있는 것을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다.
내부 모습. 흔히 볼 수 있는 칵테일 바의 모습은 아니다. 굉장히 이색적이고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 같다. 내가 조금 더 젊었더라면 이런 분위기를 흠뻑 즐겼겠지만 이젠 나이가 들어서 이런 분위기를 만끽하긴 어렵다.
각 띠 별의 시그니처 칵테일이 있다. 잘못 주문하다가는 나이를 들키게 된다. 그러므로 대충 둘러대며 주문하는 것이 좋다. 시그니처 칵테일은 1만4천원에서 1만 8천원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데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적당하면서도 애매한 가격의 수준을 보인다.
칵테일을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 안주. 채소를 한 번 건조 시킨 후 다시 튀겨냈다. 달달하면서도 살짝 고소한 맛이 나기 때문에 계속해서 손이 가게 만드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수제는 아닌 것 같고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 같다.
시그니처 칵테일인 어쩌고와 저쩌고. 웬만해선 칵테일 이름과 맛을 잊지 않는데 주신당의 시그니처 칵테일은 인상 깊지 않았다. 이색적인 분위기와 다르게 맛은 굉장히 평범하다. 짝꿍을 만나면서 칵테일을 자주 접해서 그런지 내가 입맛이 까다로워진 것일 수도 있다.
안주로 주문한 나폴리 꼬치. 고추, 햄, 치즈와 토마토를 꼬치로 만들어 소스를 바른 후 잘 구워낸 꼬치 요리다. 안주 맛은 상당히 좋았다. 역시 안주가 맛있으면 언제나 인기를 끄는 법이지.
곤드레유. 들기름을 베이스로 만든 오일 파스타인데 곤드레를 가득 넣어 한국식 맛을 가미했다. 파스타보다는 들기름 막국수 같은 맛이었다. 들기름의 고고한 맛이 식욕을 자극해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있는 나도 허겁지겁 먹었다. 이날 먹은 것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음식. 분위기나 안주 수준만큼 칵테일 수준도 높았다면, 만족감을 느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다. 이색적인 분위기의 칵테일 바를 가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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