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종각] 싱싱해물나라 - 서울에서 즐기는 고등어 회 맛집

담구 2024. 2.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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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생일에 다녀왔던 스와니예에서 고등어 초절임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짝궁은 그때 고등어 초절임을 처음 먹어봤는데 맛과 식감 모두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언젠가 짝꿍과 함께 고등어 회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빠르게 먹을 수 있었다. 고등어는 물 밖으로 나오면 금방 죽기 때문에 예전에는 산지에서만 고등어 회를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새는 양식, 운송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고등어가 죽기 전에 빠르게 보관하고 전국 각지로 운송하게 되어 어디서나 편히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싱싱해물나라는 본점과 2호점이 있는데 본점은 왁자지껄하고 노포 분위기가 강하다. 비교적 편안하게 고등어 회를 즐기기 위해 본점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2호점으로 입장한 후 2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주말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1층은 이미 만석이고 2층도 반 이상의 자리에 고객이 앉아 있었다. 우리는 갈치와 고등어가 함께 나오는 갈고회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갈치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도다리가 나오는 도고회를 주문할까 하다가 그냥 원래 목적이었던 고등어 회만 먹기로 했다. 예전에 비해 편하고 흔히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양식, 운송료가 있다 보니 다른 회에 비해 좀 비싸다.

 

고등어 회를 먹을 댄 한라산이 제격이다. 다만 이날 한라산 소주는 역하게 느껴져서 반 정도 마시고 진로로 주종을 변경했다.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요새는 가끔씩 몇몇 알코올들의 역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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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횟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이다. 김과 백김치는 고등어 회를 먹을 때 빠지면 굉장히 서운한 식재료라 할 수 있다. 요새는 괜히 이런 반찬이 정감이 간단 말이지.

 

고등어 회와 한라산을 함께 찰칵.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곳이 제주였더라면 더욱 행복했겠지. 조만간 짝꿍과 꼭 제주를 가봐야겠다. 제주에 가서 갈치회도 먹고 흑돼지도 먹고 짝꿍이 좋아하는 자연 경관도 보고 즐겨야지. 미나리 양파 무침과 함께 제공이 되고 그 위에는 고소한 고등어 뱃살이 올려져 있다.

 

간장만 소량 묻힌 후 신중히 냠냠. 고등어는 지방을 많이 함유한 생선인데 구이로 먹을 경우 그 지방 맛이 극대화 되고 찜이나 회로 먹을 경우는 비교적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어 회에서 고등어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진다. 짝꿍도 참 맛있다며 잘 먹는 것을 보니 좋았다.

 

일반적인 고등어 회도 충분히 기름지지만 이 고등어 뱃살 부위는 더 없이 기름지다. 그래서 기름진 맛을 조금 억제하기 위해서 미나리 무침, 쌈장과 함께 김에 싸서 먹었다. 아아, 고소하면서 눅진한 맛이 입안을 맴돈다. 실로 오랜만에 먹으니 더욱 그 맛이 각별했다. 서울에서 고등어 회를 비롯한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종각 싱싱해물나라. 다양한 해산물을 즐기며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방문해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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