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 뜬금없이 채식을 하자고 한다. 세상에 맙소사.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항상 고기를 가까이 하고 채소를 멀리 하는 바람직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가진 나에게 채식이라는 것은 허용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짝꿍의 간곡한 부탁으로 인해서 힘 없이 피그 인 더 가든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피그 인 더 가든은 SPC그룹에서 야심차게 런칭한 샐러드 전문 프랜차이즈라고 한다.
피그 인 더 가든은 입구와 출구가 분리 되어 있어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 주말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예상보다 상당히 많은 자리가 비어 있었다. 평일에는 광화문, 시청 근처의 직장인들이 식사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샐러드는 보울 샐러드와 플레이트 샐러드로 구분 되어 있다. 메뉴에 없는 샐러드도 각자 취향에 맞게 DIY로 만든 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왕 가볍게 먹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으니 나는 연어 포케 보울 샐러드를 주문했고 짝꿍은 스노잉 가든 보울 샐러드를 주문했다.
짝꿍의 스노잉 가든. 연근칩을 하나 먹어봤는데 상당히 짭짤하다. 수란이 먹음직스럽게 생겨서 좀 탐이 났지만 뺏어 먹으면 짝꿍이 토라질 것 같아서 얌전히 사진만 찍은 후 나의 연어 포케 샐러드를 먹었다.
연어 포케 샐러드. 연어가 예상 외로 비린 맛이 강했다. 난 나름 연어를 잘 먹는 편이었는데 이런 비린 맛으로 인해 반도 못 먹었다. 역시 샐러드는 참으로 해로운 음식이다. 고기가 최고다. 고기를 많이 먹도록 하자. 내키진 않지만 광화문에서 다양한 샐러드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은 가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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