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삼청] 황생가칼국수 - 언제 먹어도 맛있는 칼국수와 왕만두 맛집

담구 2024. 2.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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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과 함께 국립 현대 미술관에 다녀왔다. 그 후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황생가 칼국수에 가서 칼국수와 왕만두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는 시간을 갖기고 했다.

 

지난 번에도 겪었지만 항상 많은 사람들이 점심, 저녁 시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웨이팅이 길긴 하지만 칼국수라는 음식 특성 상 빠르게 먹고 빠르게 나가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은 막상 그리 길지 않은 편에 속한다. 우린 5분 정도 기다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많은 고객들로 북적이는 내부 모습. 황생가 칼국수는 테이블과 온돌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린 온돌 공간으로 갔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따뜻한 온돌에 엉덩이를 지지며 따뜻한 칼국수를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온돌. 보일러를 뜨겁게 넣어 굉장히 따뜻하다. 마음 같아서는 다리 쭉 뻗고 눕고 싶었지만 이내 다른 고객들이 들어와서 얌전히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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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사골칼국수, 왕만둣국, 왕만두, 콩국수, 버섯전골, 모둠전, 수육과 제육 등 황생가 칼국수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많다.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칼국수와 왕만두다. 나와 짝꿍은 칼국수, 왕만두를 하나씩 주문하고 입가심을 하기 위해서 막걸리도 한 병 주문했다.

 

밑반찬. 소박하지만 참 맛있는 김치와 백김치. 김치는 마늘을 많이 넣어 만든 김치다. 마치 명동교자의 김치와 비슷한 맛이 나는데 황생가 칼국수의 김치가 좀 더 아삭거린다. 지평 생 막걸리는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좋은 막걸리다. 짝꿍이 참 좋아하는 막걸리다. 칼국수의 진하고 따뜻한 육수와 함께 마시면 더욱 그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왕만두. 칼국수보다 왕만두가 빨리 나왔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고기가 들어간 만두 사진을 찍을 때면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되어 두근거리고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고 막 그렇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만두를 맛 봐야지. 고기, 애호박, 당면과 부추 등이 들어갔다. 만두 자체에 간이 적당하게 되어 있어서 굳이 간장을 찍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다. 함께 나오는 김치와 먹어도 맛있다. 김치가 간이 조금 강하긴 하지만 만두와 이질감 없이 제법 잘 어울린다. 아아, 만두 너란 음식은 정말 소중해.

 

만두를 먹다 보니 칼국수가 나왔다. 사골 육수를 사용해서 만든 칼국수다. 비록 고기 고명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지만 육수에서는 제법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계속 사진을 찍으면 몹시 배가 고픈 짝꿍이 화를 낼 것이 분명하니 아쉽더라도 사진은 이쯤에서 그만 찍고 이제 맛을 볼 차례다.

 

개인 접시에 덜어서 맛있게 냠냠. 진한 사골의 맛이 잘 느껴지는 육수가 면에 촉촉하게 잘 스며 들어서 참 맛이다. 면이 적당하게 잘 익은 상태로 나오는데 딱딱하지도 않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다. 역시 인기가 있는 곳은 그 이유가 있는 법이다. 미쉐린 가이드에 여러 번 소개된 황생가 칼국수. 삼청동에서 하하호호 즐겁게 데이트를 한 후 맛있는 칼국수와 왕만두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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