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용산] 크리스탈제이드 - 언제 방문해도 만족스러운 중식당

담구 2023. 12.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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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하는 송년회 포스팅. 송년회 포스팅 하다가 1월까지 가게 생겼다. 그럼 2월에는 신년회 포스팅을 해야지. 재작년에 블로그를 4개월 정도 쉬었는데, 쉴 때 동안 포스팅 거리가 엄청 쌓였다. 한 번 쌓이니 매일 올려도 이건 뭐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네. 하루에 두 개 정도 포스팅을 하면 금방 끝내겠지만 그건 좀 귀찮으니까 그냥 지금처럼 하루에 한 개만 포스팅을 해야겠다. 이번에 포스팅할 곳은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크리스탈제이드다.

 

크리스탈제이드는 소공점을 자주 갔는데, 이번에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는 곳을 방문했다. 다른 중식 레스토랑에 비해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이지만 그에 합당한 맛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언제나 많은 고객들로 북적인다. 이날 함께 간 지인 중 한 명이 예약을 하고 갔기 때문에 우리는 웨이팅 없이 편안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역시 어디를 가더라도 예약을 잘 하는 멋진 지인. 이런 지인이 있음에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으로 편하게 할 수 있다. 크리스탈제이드는 다른 요리도 유명하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소롱포가 아닐까 싶다. 거의 모든 테이블마다 꼭 이 소롱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밖에 동파육, 어향동고, 탄탄면과 상해식 자장면도 유명하다. 우린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 위해 오리지널 소롱포, 동파육, 탄탄면, 상해식 자장면과 비타민 볶음을 주문했다. 이럴 때 한 번은 채소를 먹지 않아도 되지만, 함께 간 일행이 꼭 비타민 볶음을 주문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주문하게 되었다.

 

오리지널 소롱포. 새우, 치즈와 트러플 소롱포 등도 판매하고 있지만 나와 우리 일행은 오리지널 소롱포를 가장 좋아해서 오리지널 소롱포를 주문했다. 고기 요리로 동파육을 주문했기 때문에 간단히 맛만 보기 위해 여섯 개가 나오는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는 것이 더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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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나온 소롱포는 뜨거운 육즙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한 입에 그냥 확 먹으면 입 안에서 후하후하 난리가 난다. 그래서 살짝 터트린 후 육즙을 빼고 생강을 올려 먹는 것이 좋다. 지극히 정석적인 방법이다. 크리스탈제이드의 소롱포의 육즙은 굉장히 진하고 농후한 맛이 난다. 채소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그런 농후한 맛이다. 육즙을 마신 후 소롱포를 한 김 식힌 후에 한 입에 넣어 먹었다. 부드러운 식감과 소롱포의 진한 맛이 잘 느껴진다. 역시 언제 먹어도 맛있는 소롱포.

 

비타민 볶음. 비타민은 다채라고도 불리는 채소다. 약간 씁쓸한 맛이 나는 채소인데 볶아 먹을 경우 씁쓸한 맛이 감소 되어 먹기 편하다. 왜 크리스탈제이드까지 와서 이런 채소를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내가 결제를 하는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얌전히 먹었다. 짝꿍이 채소 많이 먹으라고 했으니 용기를 내어 두 젓가락 정도 먹었지. 역시 언제나 짝꿍 말을 잘 듣는 멋진 남자친구인 나.

 

동파육. 잘 만든 동파육과 함께 청경채가 나온다. 부드러운 식감을 잘 살린 동파육이다. 아마 동파육은 목란의 동파육이 제일 유명할 것 같은데 크리스탈제이드의 동파육 역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 요즘은 빠르게 만들기 위해서 동파육을 정식이 아닌 약식으로 만드는 곳이 간혹 보이긴 하는데, 그런 곳의 동파육을 먹어보면 식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탄탄면. 크리스탈제이드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평범한 맛이다. 예전에 탄탄면이 처음 들어왔을 때는 상당히 개성 있는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탄탄면을 취급하는 곳이 많고 더욱 특색 있는 면 요리가 많이 들어와서 예전만큼 인기를 가지고 있진 않은 요리라고 할 수 있다. 탄탄면을 주문하지 않고 볶음밥 같은 요리를 주문했으면 아쉬움이 좀 덜 했을 것 같다.

 

사천식 자장면. 춘장을 사용하지 않고 두반장을 사용해서 만든 자장면이다. 두반장을 사용했기 때문에 춘장이 들어간 자장면에 비해 느끼함이 덜 하고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진다. 탄탄면을 먹은 후 사천식 자장면을 먹어서 그런지 상당히 맛있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자장면을 참 많이 먹었는데, 요새는 자장면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서 즐겨 찾지 않게 되었다. 아아, 이것이 바로 야속한 세월의 흐름.

 

맛있게 음식을 먹고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말, 연초에는 항상 살이 토실토실 올라오지만 이런 좋은 자리를 마다할 수는 없지. 이제는 비교적 많은 곳에 지점을 낸 크리스탈제이드. 깔끔한 분위기 속에서 수준 높은 중식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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