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경기

[가평] 온정리 닭갈비 금강막국수 - 숯불 직화 닭갈비

담구 2023. 12. 11. 09:30
반응형

짝꿍 생일 기념으로 오랜만에 가평을 다녀왔다. 작년 생일 때도 가평에서 지냈는데 올해도 가평에서 지냈네. 난 가평에서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가평은 희노애락이 쌓인 곳이다. 짝꿍과 가평에 도착한 후 간단하게 나들이를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찾아간 온정리 닭갈비 금강막국수. 1967년부터 영업을 한 역사가 깊은 곳이다.

 

내부에는 커플로 보이는 고객과 골프 라운딩을 마친 후 식사를 하는 고객들이 제법 있었다. 가평에는 좋은 골프장이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골프 치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커플, 가족 단위로 1박 2일로 오는 고객들도 많다. 우리는 비교적 따뜻한 자리를 잡았다.

 

메뉴.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닭갈비와 막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먼저 닭갈비를 먹은 후 배가 부르지 않으면 막국수를 먹기로 했다. 그래서 고추장 닭갈비와 간장 닭갈비를 주문했다. 그리고 예약 특전으로 특수 부위도 서비스로 받았다. 특수 부위는 닭 목살이 나온다.

 

반찬. 쌈무, 피클, 쌈장, 마늘, 코울슬로, 김치, 상추, 깻잎과 동치미가 나온다. 반찬 가짓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닭갈비를 먹을 때 딱 필요한 것들만 나온다. 처음에는 반찬을 가져다주고 이후에는 먹고 싶은 반찬만 셀프로 가져와서 먹으면 된다.

 

반응형

 

실로 아름다운 닭갈비의 모습. 닭갈비와 함께 밀떡이 조금 같이 나온다. 난 떡을 많이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닭갈비와 함께 구워 먹으면 그 맛은 각별하다. 닭갈비는 초벌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오래 구울 필요 없이 살짝 구워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짠.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다 익은 사진을 올리기로 한다. 가운데는 화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뚜껑을 올린 후 가장 자리에서 온열로 살짝 익히면 된다. 이제 노릇노릇 맛있게 잘 익었으니 보람차게 먹는 일만 남았다.

 

우선 목살부터. 짝꿍이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해서 상추와 깻잎과 함께 열심히 쌈으로 먹었다. 역시 짝꿍 말을 잘 드는 멋진 남자친구인 나. 목살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었다. 목살은 고추장 양념으로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맵지 않았다.

 

다음으로 먹은 고추장 닭갈비. 목살과 같은 양념을 사용했다. 닭다리 살과 허벅지 살로 만든 닭갈비인데 그만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난 닭가슴살을 좋아하지만 닭갈비의 경우 이렇게 부드러운 부위를 먹는 것이 좋다.

 

간장 닭갈비. 간장 맛은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단 맛과 짠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짝꿍의 말을 더욱 열심히 잘 듣기 위해 이번에는 양배추도 듬뿍 넣어 먹었다. 닭갈비는 전국적으로 맛이 상향 평준화 된 요리 중 하나라서 큰 감동을 받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맛있게 먹어 만족스러웠다. 막국수는 배가 불러 먹지 못했다. 아침고요수목원 근처에서 맛있는 닭갈비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곳으로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