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랑 집에서 누워서 넷플릭스를 보고 있었는데, 짝꿍이 날씨가 좋으니 드라이브를 다녀오자고 했다. 그렇다면 짝꿍 말을 들어서 교외로 나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그래서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북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남양주로 향했다. 남양주는 거리도 멀지 않고 맛집도 많아서 자주 가는 곳이다.
매장에 들어가니 다양한 빵이 눈 앞에 바로 보인다. 빵과 커피의 향이 코 끝을 자극하는데 몹시 감미롭다. 내부는 굉장히 넓고 좌석 거리가 멀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로이테는 총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G층에만 애완동물이 들어갈 수 있다.
프레첼과 어쩌고 저쩌고 빵을 판매하고 있다. 프레첼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게 있는 것을 보니 프레첼을 메인으로 판매하는 것 같다. 고기가 들어간 빵도 있는데, 참으로 옳은 빵이 아닐 수 없다. 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참으로 맛있는 것인데, 이렇게 빵과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지.
감자 소시지 빵, 소보로 빵, 어쩌고 빵, 저쩌고 빵도 판매하고 있다. 나는 소시지 빵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걸 하나 구매할까 했는데 옆에 어쩌고 잠봉이 있어서 그걸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소시지도 좋긴 하지만 잠봉 어쩌고가 더 고기 함량이 더 높아 보였기 때문이다.
딸기와 생크림이 잔뜩 들어간 크루아상도 판매하고 있다. 짝꿍은 크루아상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딸기 생크림 크루아상을 하나 살까 했는데 이건 끌리지 않는다며 사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고객들은 이 딸기 생크림 크루아상을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었다. 취향은 존중해야지.
우리가 자리를 잡은 G층. G는 Ground의 약자겠지. 역시 영어영문학을 전공해서 약자를 잘 아는 멋진 나. 삶에 불편함이 없도록 예습과 복습을 충실히 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자리는 굉장히 시원한 소재로 되어 있어서 동물들이 참 좋아할 거 같았다. 대부분의 애완동물이 개이기 때문에 위는 개와 마찰을 줄이기 위해 가장 자리에 앉았다.
우리가 주문한 어니언 로스트 비프, 잠봉 소금 빵과 레드 패션 에이드. 참으로 어렵기 그지 없는 이름들이다. 뭘 먹었는지 이름을 까먹고 있었는데 영수증 사진을 찍은 것이 생각나서 영수증을 보고 이름을 적었다. 역시 준비성이 철저한 멋진 나.
어니언 로스트 비프. 빵 안에 양파가 들어있고 그 위에 로스트 비프와 치즈가 올라간 것이다. 참으로 솔직한 이름이다. 난 고기를 참 좋아하는데, 이런 고기가 들어간 빵이 있으면 꼭 구매를 하는 편이다. 고기는 영양가가 높고 맛도 좋으니 끊임 없이 섭취 하도록 하자.
잠봉 소금 빵. 소금 빵 안에 상추, 토마토, 치즈와 햄을 넣은 것이다. 이 역시 고기가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참으로 훌륭한 빵이 아닐 수 없다. 어니언 로스트 비프와 마찬가지로 볼륨감도 상당하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 먹어도 부족함이 없다. 나와 짝꿍은 반으로 갈라 나눠 먹기로 했다.
반으로 가른 어니언 로스트 비프의 모습. 지극히 간단한 조합이지만, 맛있는 것들로만 이뤄진 조합이라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로스트 비프의 간도 적당하고 양파 볶은 정도 역시 준수했다.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참으로 빠르게 먹고 말았다.
잠봉 소금 빵. 어니언 로스트 비프보다 다양한 조합이다. 아는 맛이 무서운 법이라고 이 역시 참으로 맛있기 그지 없었다. 짝꿍과 사이 좋게 나눠 먹은 후 풍경을 바라보며 하하호호 담소를 나누었다. 역시 우린 참으로 모범적인 커플이지.
G층에서 보이는 바깥 모습. 참으로 아름답다. 북한강이 보이는데 여기서 모터 보트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자전거 도로가 바로 옆에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보였다. 오랜만에 자연을 만끽하고 오니 참 좋았다. 남양주에서 좋은 풍경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카페를 찾는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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