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원

[평창] 고메한우 - 가성비 좋은 한우 모둠

담구 2023. 11.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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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과 평창에 놀러갔을 때 휘닉스 파크를 숙소로 정했다. 가을이어서 고객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가족, 커플 단위의 고객들이 상당히 많아 놀랐다. 비수기에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바베큐, 루지 등 다양한 먹고 놀 거리를 갖추고 있었다. 리조트 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까 하다가 산책도 할 겸 근처에 있는 고메한우를 가기로 결정했다.

 

짝꿍이랑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저녁 시간이 되기도 전에 갑자기 굉장한 허기짐을 느꼈다. 나만 느꼈으면 어쩌지 했는데 마침 짝꿍도 똑같이 허기짐을 느껴서 예약 시간보다 아주 이르게 방문을 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고객이 없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테이블 1/3 이상에 고객들이 앉아 고기를 굽고 있었다. 고기는 역시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참 옳기 마련이다.

 

메뉴. 각 부위 별로 단품을 판매하고 있고, 다양한 부위를 함께 먹을 수 있는 모둠도 판매하고 있다. 그 외에 국밥, 비빔밥, 냉면, 계란찜과 된장찌개도 판매하고 있다. 나와 짝꿍은 다양한 부위를 즐기기 위해서 스페셜 모둠을 주문했다. 그리고 소고기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소주 역시 주문했다.

 

 

반찬. 감자 샐러드, 오이 절임, 메추리알 조림, 명이나물, 어쩌고 나물, 파김치, 양파 절임, 쌈장, 와사비와 마늘이 나온다. 반찬을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하나 하나 맛이 참 좋았다. 감자 샐러드와 메추리알 조림을 좋아하는 짝꿍은 고기가 익기도 전에 다 먹고 리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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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습의 한우 모둠. 부채살, 업진살, 치마살, 살치살, 갈빗살과 등심의 구성이다. 거기에 없어도 좋은 새송이버섯 같이 나온다. 난 고기 중에서 양고기를 가장 좋아하고, 짝꿍은 소고기를 가장 좋아한다. 짝꿍이 좋아하는 소고기 자주, 많이 먹도록 해야지.

 

고기를 구울 때는 지방이 적은 부위부터 굽는 것이 맞지만, 이번에는 짝꿍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부터 굽기로 했다. 그래서 살치살과 갈빗살을 먼저 올렸다. 지방이 많은 부위는 쉽게 타기 때문에 구울 때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구워야 한다.

 

한 면을 적당하게 잘 구운 후 알맞은 타이밍에 뒤집는다. 지금 봐도 참으로 탁월한 뒤집기다. 역시 난 고기를 잘 굽는다. 고기를 잘 굽는 나란 남자, 참 멋진 남자. 그대로 먹어도 좋은 사이즈이지만, 짝꿍이 지방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반으로 잘라서 먹자고 한다. 그렇다면 짝꿍 말을 들어야지.

 

알맞게 잘 구워진 고기의 모습. 그대로 불에 놔두면 먹기 어려울 정도로 타기 때문에 바깥 부분으로 옮기도록 한다. 그 후에는 취향에 따라 좀 더 굽거나 하면 된다. 소고기의 경우 나와 짝꿍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알맞게 구운 후 각자 스타일에 맞춰 먹기로 하였다.

 

소금만 살짝 찍어 먹기로 한다. 눅진한 기름의 맛이 입을 가득 채운다. 이게 바로 한우 지방의 맛이라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나는 이 한우 특유의 눅진한 맛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리 즐기지 않지만, 짝꿍은 이 맛을 참 좋아한다. 앞으로 짝꿍에게 자주 한우를 사줘야지.

 

우리가 워낙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육회를 서비스로 받았다. 서비스로 받은 육회이지만 양이 적지 않은 편이다. 고기가 익을 때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이런 육회를 안주 삼아 소주를 기울이다가 고기를 구우면 더욱 보람찬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육회는 살짝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스타일이다. 질기지 않은 식감이 이 맛과 잘 어울린다. 소주 한 잔 마시고 육회를 먹으니 참으로 기분이 좋구나. 하지만 우리에게는 쉴 틈이 없다. 끊임 없이 고기를 탐해야 한다.

 

고기를 먹다가 된장술밥이 생각나서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짝꿍은 고기에 집중을 한다고 하여 된장찌개는 온전히 나의 몫이 되었다. 후후후. 함께 나온 밥을 된장찌개에 넣어 좀 불려 먹으니 훌륭한 된장술밥이 되었다. 된장의 맛이 진하고 고기와 다른 건더기도 알차게 들어 있었다.

 

고기 사진을 한가득 올리고 싶지만, 귀찮으니 등심 사진으로 마무리 한다. 등심 퀄리티 역시 가격을 고려하면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고기에 대한 칭찬은 이쯤에서 그만 하기로 하고 계속해서 고기를 굽도록 한다.

 

귀찮으니 중간 사진도 생략하기로 하고, 소금을 살짝 찍은 사진만 올린다. 쌈장이나 와사비가 훌륭한 소스임에 틀림 없지만, 소고기를 먹을 때는 이렇게 소금만 살짝 찍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부위가 만족스러웠고,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을 받았던 고메한우. 평창 휘닉스 파크 근처에서 가성비 좋은 한우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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