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용산] 이북집찹쌀순대 - 깊은 맛이 인상적인 순댓국과 철판 순대

담구 2026. 1. 3. 08:03
반응형

오랜만에 삼각지가 아닌 신용산 부근에서 미팅이 잡혔다. 미팅을 잘 마친 후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했다. 곰탕을 먹을까 하다가 능동 미나리는 최근에 다녀왔으니 순댓국을 먹기로 결정. 그렇게 방문한 이북집 찹쌀순대. 1953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한다.

 

매장은 2인석, 4인석 등 다양한 사이즈의 식탁이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고객들이 거의 없어서 넓고 편안하게 식사를 하기 위해 4인석에 앉았지.

 

우린 이른 시간에 방문을 했는데, 그 시간부터 반찬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마 본격적인 점심 시간이 되면 고객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제대로 끓인 사골 육수는 음식인 동시에 보약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지는 모르겠다.

 

메뉴. 순댓국, 정식, 낙지 비빔밥, 수육과 순대 등을 판매하고 있고 안주로는 모둠 순대, 순대 곱창 전골, 순대 주꾸미 철판 볶음과 야채 순대 볶음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우린 순댓국 하나와 정식 하나를 주문했다.

 

반찬. 새우젓, 오이 고추, 양파 장아찌, 김치, 깍두기와 쌈장이 나온다. 테이블에는 기호에 맞게 첨가할 수 있도록 소금과 후추도 있었다. 그냥 고추였더라면 먹지 못했겠지만 오이 고추라서 쌈장 찍고 맛있게 먹었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 없는 순댓국. 기본적으로 들깨 가루와 양념장이 들어간다. 난 들깨 가루를 팍팍 넣어 먹는 스타일이라 이렇게 푸짐하게 들깨 가루가 들어 있으면 참 좋지.

 

정식에 딸려 나오는 순대. 뜨거운 철판 위에 양파를 깔고 부속 고기와 순대 두 종류를 올렸다. 이거 하나만 있어도 소주 두 병은 거뜬히 마실 수 있지. 하지만 낮술은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마시지 않았다. 올해는 더욱 건강 관리를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어야지.

 

순댓국에 들어 있는 순대는 순대 구이와 동일하다. 흔히 찹쌀순대라 부르는 순대가 순댓국에 들어있으면 기분이 나쁜데, 당면보다 고기나 선지의 함량이 높아서 좋았다.

 

특이하게 순댓국에 콩나물이 들어있다. 이북식 순댓국이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북한에 가보지 않았으니 검증을 할 수 없고, 그저 믿어야지. 부속 고기가 굉장히 많이 들어 있어서 먹을 때 상당한 포만감을 느꼈다. 부속 고기는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좋았다.

 

따뜻하게 잘 데워진 순대는 순댓국에 들어있는 순대보다 더욱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순대 전문점에 비해 맛이 진하다. 이런 순대를 두고 술을 못 마시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밥을 말아서 먹으니 참 맛있다. 난 국밥을 먹을 때 밥을 말아 먹는 편인데, 이렇게 말아 먹으면 밥알에 스며든 국물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한 맛이 날 거 같지만 국물이 워낙 진해서 콩나물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맛있는 깍두기와 김치를 올려서도 맛있게 냠냠. 가급적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있으나 이렇게 맛있는 순댓국 앞에서는 나의 다짐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래서 저녁은 적게 먹었지. 용산에서 맛있는 순댓국을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반응형